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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 팔려서" LG생활건강 시리우스, 몰리스펫샵서 빠져
"잘 안 팔려서" LG생활건강 시리우스, 몰리스펫샵서 빠져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2.26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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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 2년6개월여만에 사료, 샴푸 등 제품 빠져
A 몰리스 펫샵 내부 모습. 사료들이 진열돼 있지만 LG생활건강 시리우스는 없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펫푸드 브랜드 '시리우스 윌'이 이마트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점 몰리스 펫샵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리우스 윌은 지난 2017년 3월 몰리스 펫샵에 입점해 사료와 샴푸 등 제품을 판매해 왔지만 현재는 매장에서 제품을 볼 수 없다.

이와 관련 이마트 측은 "시리우스 사료가 잘 팔리지 않아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몰리스 펫샵은 지난해 10월 전후로 시리우스 윌 제품을 더 이상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7년 2월 시리우스 윌 브랜드를 출시하고 스타 반려견훈련사인 강형욱을 사료 모델로 내세우며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황금똥사료' 이색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었고, 전자레인지에 데워먹는 '풍미모락' 사료는 애견인들의 감성을 자극한 B급 광고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려동물 박람회에도 부스를 차릴 정도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동물권행동 카라에 기부하는 행사를 펼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이 유통망만 과신하고 반려동물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LG생활건강이 반려동물 사업을 접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을 보면 반려동물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시장의 성장세만 보고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자체 생산 공장도 없이 자본금이나 유통망만 믿고 사업을 시작하니 제대로 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몰리스펫샵에서 지난해 제품이 빠진 것은 맞다"면서도 "빠진 이유와 향후 전망 등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7년 3월 시리우스 사료와 용품이 몰리스 펫샵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사진 LG생활건강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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