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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함께 남은 견주 구하러…우크라, 우한에 전세기 띄운다
강아지와 함께 남은 견주 구하러…우크라, 우한에 전세기 띄운다
  •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승인 2020.02.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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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샤 진첸코와 그의 애완견 미샤. (아나스타샤 진첸코 인스타그램)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가 한 마리의 애완견과 견주를 위한 전세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으로 보낼 계획이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자신이 기르는 강아지를 위해 귀국을 거부하고 우한에 남은 22세 모델 아나스타샤 진첸코의 사연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앞서 전세기 편으로 우한 일대에 있던 자국민 45명과 외국인 27명을 철수시켰다. 그러나 진첸코는 제안을 거절하고 우한에 남기로 했다. 그가 기르는 강아지 미샤를 함께 데려갈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는 우한에 남기로 했다면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절대 미샤를 떠나거나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미샤는 나의 친구이자 가족"이라고 적었다.

진첸코의 사연은 온라인상에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고, 결국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진첸코에게 전화를 걸어 "미샤를 데리고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하기에 이르렀다.

BBC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진첸코와 미샤를 위한 전세기를 출발시키는 안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출신인 진첸코는 지난 2017년부터 중국에서 모델로 일해왔다.

상주인구가 1100만명인 우한은 중국 정부가 지난달 23일 항공과 철도, 도로 교통 등을 차단한 이후 한 달이 넘게 도시가 봉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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