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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산책시키다 토막난 길고양이 사체 발견 '충격'…부검 의뢰
강아지 산책시키다 토막난 길고양이 사체 발견 '충격'…부검 의뢰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3.05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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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산책로 인근에서 2마리 발견돼
경남 김해시에서 발견된 토막난 길고양이 사체. 사진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경남 김해시 장유동의 한 아파트 후문 버스정류장 산책로 인근에서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길고양이 사체 2구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이하 연대)에 따르면 지난 3일 제보자 A씨는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도중 해당 길고양이 사체를 발견했다.

고양이 사체 2구는 각각 머리만 남아있는 새끼 고양이와 머리 없이 몸통만 남아있는 성묘로 추정되며, 인접거리에 방치된 상태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해시 서부경찰서 담당형사와 함께 주변을 수색했으나 나머지 사체를 찾을 수 없었다.

훼손된 절단 부위에는 구더기가 들끓고 있는 상태로, 부검의에 따르면 자묘로 추정되는 새끼 고양이는 대략 보름 전, 몸통만 남은 성묘는 대략 5~7일 전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 출동한 담당형사와 김해시청 동물보호팀은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해왔고 이에 연대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산에 위치한 전문기관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연대 측은 또한 사진과 영상 증거를 바탕으로 범인색출을 위한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어 사건이 일어난 현장 주변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경고 현수막 설치를 구청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대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6월 10일에도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토막 난 새끼고양이의 사체가 발견됐다. 9월 30일에도 부산 연산동 인근에서 길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한 사건이 벌어져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아파트 인근에 경고문과 현수막도 달았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다.

연대 측은 "현재 부산·경남 전역에서 길고양이 학대 사건이 계속해서 재발하고 있으며 제대로 된 수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물학대는 동물보호법에 의해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잔혹범죄자나 연쇄살인범들의 공통점이 바로 동물학대인 만큼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인을 색출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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