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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고통을 수반한 고양이 동물실험 제보받습니다"[펫톡톡]
"극심한 고통을 수반한 고양이 동물실험 제보받습니다"[펫톡톡]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3.06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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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구조네트워크 "동물실험에 길고양이 이용 의심"
길고양이. 기사 내용과 직접 상관 없음. © 뉴스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비글구조네트워크가 국내외 고양이를 이용한 동물실험 실태조사를 위해 공익 제보를 받고 있다. 이 단체는 비글 등 실험동물과 사설보호소 애린원의 동물들을 구조해 보호 중이다.

6일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실험용 고양이를 확보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난 3년간 국내에서 실험용으로 이용된 고양이의 숫자는 1256마리나 된다.

이 중 극심한 고통이 수반돼 마취제를 사용하는 침습적 실험과 수술에 해당하는 고통등급 D와 마취 없이 외과적 수술에 해당하는 고통등급 E에 이용된 전체 고양이 마리수가 789마리에 이른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주로 수의과대학에 내원한 환묘를 대상으로 한 가벼운 실험들"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주인 있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고통이 심한 실험을 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 길고양이를 이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우리나라에는 현재 사람과 공생하는 길고양이가 많다. 누구의 소유도 아닌 길고양이는 현재 동물실험에서 가장 심각한 위험에 노출된 존재"라며 "누군가 길고양이를 데려다가 동물실험을 해도 현실적으로 추적이 힘들다. 우리는 이러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대해 강한 의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지 않은 숫자의 고양이가 동물실험으로 희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양이 동물실험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그 비밀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며 "고양이 동물시험에 참여했던 연구자나 학생, 직원 등 부당한 사실을 목격했거나 의심스러운 실험을 경험한 사람들의 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검역탐지견 메이 사건을 제보했던 공익제보자들에 의해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이 바뀌고 국가사역견에 대한 처우가 향상됐다. 당시 제보자들의 신원은 철저하게 보호됐다"며 "이번 고양이 동물실험 제보자의 신원도 공익제보자로서 철저하게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고양이를 실험해서 나온 결과가 인간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불쌍한 길고양이를 데려다 심한 고통을 줘서는 안 될 일", "사람도 임상 실험을 한다지만 스스로 동의해서 하는 가벼운 것이니 동물과는 경우가 다르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

고양이 동물실험 제보는 비글구조네트워크 인스타그램 등을 참고하면 된다.

사진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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