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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카드] 멍냥이는 적록색맹…그렇다면 잘 보는 색깔은 무엇?
[펫카드] 멍냥이는 적록색맹…그렇다면 잘 보는 색깔은 무엇?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이지원 디자이너
  • 승인 2020.03.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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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이지원 디자이너 = 롯데백화점 분당점에서는 '집사와 반려동물이 함께 편안한 우리 집 인테리어'라는 테마로 '더웨이브' 팝업스토어(임시매장)가 열리고 있다. 이곳은 여느 매장과는 달리 온통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가득차 있다. 강아지와 고양이가 빨간색과 녹색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대신 노란색과 파란색을 잘 구별한다는 것에 착안한 인테리어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강아지, 고양이가 보는 모든 사물은 흰색, 검은색 아닌가요? 하지만 멀리서도 저를 알아보고 달려오는 걸 보면 시력이 엄청 좋은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 고양이에 대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시력에 관한 부분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동물들이 색깔을 구별하지 못해 모든 사물을 흑백으로만 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람을 잘 쫓아다녀서 시력이 굉장히 좋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상식이라고 합니다.

수의계에 따르면 강아지, 고양이는 사람보다 시력이 많이 약합니다. 평균 시력은 0.2~0.3으로 사람의 1/5 수준이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대신 사람보다 몇 배 뛰어난 청각과 후각으로 사물을 잘 알아본다고 하네요.

물론 강아지, 고양이가 사람보다 마냥 시력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사람보다 시야가 넓고 사냥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사물을 보는 동체시력이 발달해 움직임에 민감합니다. 또 멀리 있는 사물은 오히려 잘 본다고 합니다. 망막에 타페텀이라는 반사층이 있어서 어두운 밤에 사물을 보는 야간시력은 사람보다 훨씬 뛰어나답니다.

그렇다면 강아지, 고양이의 색깔 구별 능력은? 빨간색, 녹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적록색맹이지만 노란색과 파란색을 잘 본다고 합니다.

"사람의 경우 적색, 녹색, 청색의 3가지 색을 인식할 수 있는 망막세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의 경우 적색과 청색만을 인식할 수 있어 녹색과 적색과 구별하지 못하는 적록색맹으로 간주됩니다. 고양이의 경우 사람처럼 적색, 녹색, 청색 3가지 색의 세포를 모두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록색 스펙트럼이 매우 좁기 때문에 거의 인식하지 못해 사람의 적록색맹과 비슷한 상태입니다." 웨스턴동물의료센터 안과팀장 조미란 수의사

강아지, 고양이는 결과적으로 적색과 녹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적록색맹입니다. 이 때문에 동물들의 눈에 신호등의 색깔은 흑백이고 3색 신호등의 경우 노란색만 보이게 되는 것이죠.

만약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주변에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을 보거든 녹색불이 켜졌을 때 알려주면 어떨까요? 작은 배려지만 큰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사진 롯데백화점, 삼화페인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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