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4-10 05:08 (금)
[가족의 발견(犬)]"너무 사랑해서" 배설물 속에 방치됐던 강아지
[가족의 발견(犬)]"너무 사랑해서" 배설물 속에 방치됐던 강아지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3.14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물권단체 하이가 보호 중인 닥스훈트 '상아'
닥스훈트 종의 강아지 상아. 사진 동물권단체 하이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동물권단체 하이는 지난달 22일 닥스훈트 강아지 1마리를 구조했다. 지난해 6월 구조한 6마리 닥스훈트 강아지들과 함께 살았던 '상아'다.

상아는 배설물과 쓰레기가 가득 차 문밖까지 악취가 진동하는 옥탑방에 방치됐던 7마리 강아지 중 1마리였다.

당시 7마리 닥스훈트의 보호자는 반려견을 제대로 돌볼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동물들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며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았다.

동물들은 고통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학대의 증거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때문에 행정 처분도 어려웠다. 동물들을 구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보호자로부터 소유권 포기를 받는 것이었다. 하이는 두 달 동안 보호자를 설득한 끝에 6마리 강아지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보호자는 상아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하이와 강동구 복지팀은 보호자와 남겨진 상아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꾸준히 모니터링을 했다.

그러다 지난 22일 상아의 보호자는 "상아가 많이 아파서 위험하고 나 또한 지금 심리적, 육체적으로 치료가 필요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박상후 강동구 동물구조대장에게 연락을 했고, 박 대장은 하이와 함께 보호자에게 연락해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도왔다.

하이는 이후 보호자와 계속 연락하면서 상아가 자궁축농증 치료가 필요하고, 두 달 동안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서 힘이 없고 하루 종일 잠만 자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던 하이 측은 보호자를 다시 한 번 설득해 상아에 대한 소유권 포기와 앞으로 다시는 동물을 키우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다.

상아를 구조 후 동물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진행한 결과 다행히 자궁염증 수치가 높지 않아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3.8㎏이었던 몸무게는 3㎏으로 줄어있었다. 또 치아와 잇몸 염증이 심했다.

하이는 상아를 위해 수액 처치와 영양식을 챙기며 체력 회복을 도왔다. 어느 정도 회복이 된 이후에는 중성화 수술과 스케일링도 무사히 마쳤다. 상아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 음식도 잘 먹고 배변도 잘 보고 있다.

조영수 하이 공동대표는 "상아는 7마리 닥스훈트 중 가장 사랑스러웠기에 보호자의 애착이 특히 심했다"며 "상아가 조금씩 육체적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찾고 있는 만큼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Δ이름: 상아
Δ품종: 장모 닥스훈트
Δ성별: 암컷
Δ나이: 4~5살 추정
Δ성격: 활발하고 사회성 좋음
Δ기타: 중성화 수술, 스케일링 완료
Δ입양 가능 지역: 서울 경기권
Δ문의: 동물권단체 하이 홈페이지 참고

동물권단체 하이 홈페이지 © 뉴스1


동물권단체 하이 홈페이지 © 뉴스1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해피펫'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동물 건강, 교육 등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도 기다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