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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박완주 '반려견·식용견 구분' 발언은 망언" 규탄
동물단체 "박완주 '반려견·식용견 구분' 발언은 망언" 규탄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3.17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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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농장에서 식용견들이 오염된 음식물쓰레기를 먹고 있다.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장인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려견과 식용견 구분에 동의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동물단체들이 "망언"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

동물해방물결,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단체들은 1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의원의 발언은 국민이 아닌 육견협회의 편을 들어 사실상 개 식용 합법화에 찬성하겠다는 무책임하고 구태의연한 망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동물을 밀식 사육, 도살, 식용하는 탓에 발생하는 신종 감염병으로 전 세계가 떠들썩한 지금, 인플루엔자와 코로나바이러스가 상존하는 대한민국 개 농장은 인정이 아니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개를 먹기 위해 집단으로 번식, 사육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이들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최초로 유기견 '토리'를 퍼스트 도그로 입양하며 '차별과 편견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있다'는 철학을 밝혔는데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개 식용 문제 논란은 현재진행형으로 관심이 뜨겁다. 현 정부 들어 개 식용과 도살을 종식해달라는 국민청원이 2건이나 20만명을 넘기며 청와대의 답변을 끌어내기도 했다. 국회에는 개를 가축에서 삭제하기 위해 이상돈 의원이 대표발의한 축산법 개정안과 동물의 임의 도살을 금지하기 위해 표창원 의원이 대표발의한 동물보호법 개정안도 발의돼 있다.

이들은 "우리는 국민이 반려동물로 바라보는 개의 복지와 권리조차 제대로 보장할 생각이 없는 박완주 의원에게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동물보호법을 소관하는 국회 농해수위 여당 간사 및 농림축산식품 법안심사소위원장 자리에서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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