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긴 굶주린 끝에 탈진 상태로 인천 영종도에서 구조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1마리가 건강을 되찾아 50일만에 자연으로 돌아갔다.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1월28일 영종도에서 구조된 수리부엉이를 지난 18일 자연 품으로 돌려 보냈다고 19일 밝혔다.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제324-2호이자 환경부가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보호하고 있는 대형 조류로 인천에서는 드물게 관찰되고 있다.
구조를 요청한 시민에 따르면 이 수리부엉이는 인천공항의 한 정비공장 안에서 여러 날 힘없이 날아다니다 점점 활동성이 없어지며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구조 당시 외상이나 골절을 없었으나 흉근이 매우 빈약하고 몸무게가 1.13Kg에 불과했다.
수리부엉이의 정상 몸무게가 1.5~4.5Kg인 점을 감안하면 먹이 활동을 제대로 못해 기아 및 탈진 상태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센터는 약 10일 간에 걸쳐 실내 입원실에서 수액처치와 영양공급을 통해 어느 정도 기력을 찾아줬다. 이후 야외 계류장으로 옮겨 비행훈련과 먹이훈련을 실시한 끝에 40여일만에 체중이 2.52Kg로 회복됐으며 활력 또한 좋아졌다.
센터는 이 수리부엉이 자연 적응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위성항법장치(GPS)와 개체식별 가락지를 부착했으며 앞으로 8개월간 관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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