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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길고양이 밥 먹으며 위험한 철길 헤매던 실종견 구조 '화제'
[펫톡톡]길고양이 밥 먹으며 위험한 철길 헤매던 실종견 구조 '화제'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3.24 13:3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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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119, 포획틀로 구조 후 보호자에게 보내
철길을 헤매던 실종견이 포획틀로 접근하고 있다. 사진 동물구조119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길고양이 밥을 먹으며 위험천만한 철길을 헤매던 실종견을 동물보호단체가 구조해 화제다.

24일 동물구조119 유튜브 '발편발찍'에 따르면 최근 서울 지하철 1호선 야외 구간 내 철길을 헤매던 셔틀랜드 쉽독 종의 강아지를 구조해 보호자 품에 안겨줬다.

이 강아지는 생후 6개월령으로 산책을 하다 보호자가 목줄을 놓치면서 실종됐다. 이후 철길 옆에서 잠을 자고 근처 길고양이 밥을 먹으며 노숙 생활을 하다 한 달 만에 발견됐다.

지하철 역무원에 따르면 이 강아지는 언제 지하철이 들어올지 모르는 철길 위를 아슬아슬하게 다니며 보는 사람들을 걱정하게 했다.

사람들은 동물구조119에 '길 잃은 강아지를 구조해 달라'고 요청했고, 구조대는 망설임 없이 출동해 포획틀을 설치하고 대기했다.

강아지는 밤새 열어둔 포획틀 안에서 사료를 모두 먹고 잠을 자고 있다가 구조대를 보고 도망을 쳤다. 이 바람에 1차 포획에 실패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2차 포획에 도전, 또 다시 사료를 먹으러 온 강아지를 안전하게 구조해 보호자에게 보내줬다.

임영기 동물구조119 대표는 "보호자가 강아지와 산책하다 줄을 놓쳐서 잃어버렸다고 한다"며 "위험한 철길이라 걱정이 됐는데 구조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산책하다가 줄을 놓쳐서 반려견과 의도하지 않게 이별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을 잃어버리면 죄책감과 미안함에 힘들어질 수도 있으니 산책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큰일 날 뻔 했는데 구조돼 천만다행이다. 역시 대장님 최고, 코로나19 조심하세요", "다시는 가족들이랑 떨어지지 말고 따뜻한 집밥 먹고 편하게 지내라", "다른 단체는 연락하면 사회 이슈 아니면 구조 안 해준다고 대놓고 말하던데 앞뒤 재지 않고 구조해줘서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임영기 대표와 셔틀랜드 쉽독 강아지. 사진 동물구조119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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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율 2020-03-24 21:25:44
감동적인 구조 잘보고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한에스더 2020-03-24 20:43:42
동물구조119
임대표님께서~~~ 반려견,묘들을 위해 고군분투 하시는
모습에 늘 감동이 되고~ 감사하는 맘입니다.
한생명을 살리는것~^^ 동물들도 그럴 권리가 있다는것
깊이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