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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매개체로 알려진 천산갑 식용 아직도 성행
코로나 매개체로 알려진 천산갑 식용 아직도 성행
  •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승인 2020.03.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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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한 여성 상인이 시장에서 천산갑 비늘을 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간 숙주로 추정되는 천산갑이 동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판매가 중지됐지만 나이지리아에서는 여전히 매매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미 경제 매체 쿼츠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야생동물 보호 단체인 와일드에이드(WildAid)의 피터 나이츠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이제 야생동물 고기 시장을 폐쇄하고 처벌을 강화했지만 나이지리아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야생동물 시장을 문닫고 멸종 위기에 처한 천산갑을 보호하는데 나이지리아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천산갑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밀거래되는 포유동물 중 하나다. 중국은 야생동물 매매를 금지하고 2만 곳의 야생동물 농장까지 폐쇄했다. 베트남도 비슷한 금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유독 나이지리아는 천산갑 사냥이나 판매 행위에 초범의 경우 2.7달러(약 3320원) 벌금이라는 가벼운 처벌을 매긴다. 2016년부터 2019년 사이에 전세계적으로 압수된 천산갑 비늘의 55%가 나이지리아와 관련이 있음에도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비해서도 유독 야생동물 밀매에 솜방망이다.

예를 들어 우간다에는 특정 야생 동물 포획이나 살생에 종신형 또는 540만달러 벌금까지 책정되어 있다.

최근 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전염이 우려되어 가봉의 수도 리브르빌의 시장에서는 천산갑 거래가 감소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매출이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보존재단(NCF)의 스테판 아이나는 "고기에 붉은 야자유를 몇방울 떨어뜨리면 어떤 바이러스도 죽는다는 생각이 에볼라가 유행하던 때 퍼졌다"면서 "그 때문에 여전히 농촌 지역에서 천산갑은 식용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천산갑 <자료 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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