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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먹이 경작재배 아시나요…흑산도 '일거양득' 효과
철새먹이 경작재배 아시나요…흑산도 '일거양득' 효과
  • (신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승인 2020.03.30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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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와 서식지 보전, 지역주민 소득 창출
신안군 흑산도에서 가을에 수확해 이듬해 봄에 뿌려준 조(서숙)를 먹는 멧새류/뉴스1

(신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신안군은 철새 주요 이동경로이자 중간기착지인 흑산면 일대에 철새보전과 주민소득 증대를 위해 '철새먹이 경작재배'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철새에게 먹이와 휴식처를 제공하고 생태계 보전을 위한 주민과의 계약을 통해 철새 보전과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군은 마을의 휴경지에 조(서숙)와 수수를 재배해 수확물의 50%를 가을철 흑산권역을 통과하는 철새에게 먹이와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가을철에 50%를 수확해 놓았다가 이듬해 봄, 철새 이동시기에 부족한 먹이를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이러한 철새먹이 경작사업은 철새와 주민에게 서로 상생의 효과가 있다.

모니터링 결과, 대상지에서 두 배 이상 많은 철새들이 날아 들었고, 주민들 또한 휴경지 밭에서 철새 먹이를 재배해 철새보호에 대한 인식 고조와 소득증대 효과를 얻었다. 이러한 효과로 흑산도 본도 인근의 섬에서도 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주민의 문의가 늘고 있다.

군은 지난해까지는 흑산 본도에서만 40가구 3만4078㎡를 대상으로 경작했으나 올해부터는 가거도, 만재도, 태도, 대둔도, 영산도 등 인근 섬까지 포함해 대상지를 4만1660㎡로 확대한다. 또한 조, 수수재배가 끝나면 먹이가 부족한 겨울에 찾아오는 월동조류를 위해 겨울배추(봄동) 등을 심어 먹이로 공급해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를 위해 군에서는 30일부터 4월13일까지 철새서식지 조성사업을 위한 먹이 경작재배 신청을 받고, 심사 및 현장실사를 거쳐 5월부터 경작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철새먹이 경작재배 사업은 지역주민들이 철새와 서식지 보전에 기여해 새로운 생태환경 문화가 형성된다는 측면에서 매우 가치있는 사업"이라며 "환경보전을 위한 정책을 더욱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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