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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입양할래요"…'외출금지령' 호주서 문의 쇄도
"유기동물 입양할래요"…'외출금지령' 호주서 문의 쇄도
  •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승인 2020.04.01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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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유기동물 보호시설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시행하고 있는 호주에서 강아지, 고양이 등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1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자택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많은 사람들이 사랑스러운 반려동물과 함께 지친 일상을 보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있는 동물권단체 RSPCA의 스티브 콜먼 대표는 이날 AFP통신에 "뉴사우스웨일스에 있는 유기동물 보호시설에 최근 입양과 임시보호 관련 문의가 300%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수주, 수달간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드니에 있는 RSPCA의 유기동물 보호시설을 방문해보니, 대부분의 우리가 비어 있는 상태였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유기동물을 입양하거나 임시보호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많은 동물들이 이곳을 떠났기 때문이다.

RSPCA는 보호시설 내 동물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입양 희망자의 방문을 최대한 제한하고 있다. 대신 유선으로 입양 절차를 밟고 있다.

호주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대응책으로 공공장소에서 만나는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하고, 놀이터·공원 등을 폐쇄하는 내용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발표했다.

인구가 많은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여기에 한술 더 떠 '합당한 사유 '없이 외출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처벌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외출할 이유가 없다면 집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것이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한 유기동물 보호시설에서 입양희망자가 고양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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