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6-04 06:43 (목)
제인 구달 "동물 학대가 코로나19 불러왔다"
제인 구달 "동물 학대가 코로나19 불러왔다"
  •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승인 2020.04.12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인 구달 영국 영장류학자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장류학자 제인 구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은 자연과 동물에 대한 인류의 무지와 학대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제인 구달은 자신의 일대기를 다룬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개봉 기자회견에서 "전염병은 오래 전부터 예측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달은 "우리가 숲을 파괴하면서 서로 다른 종의 동물들이 접촉하고 질병이 한 동물에서 다른 동물로 옮겨지고 있다"며 "감염된 동물은 인간과 가깝게 접촉하면서 결국 인간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구달은 "아프리카나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야생동물들이 사냥되고 육류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십억마리의 동물이 전세계에서 공장식 밀집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다. 이는 바이러스가 동물에서부터 종을 뛰어넘어 인간에게까지 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구달은 "중국 당국이 야생동물 시장을 폐쇄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고, 이 금지조치가 영구적으로 이뤄지길 희망한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야생동물 판매에 의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세심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달은 "가난한 사람들은 윤리적 선택을 할 수 없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 빈곤을 줄이기 위해 각 개인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달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광범하게 이뤄지는 봉쇄조치들은 사람들을 각성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자연계의 일부고 그것을 파괴해 실제로 아이들에게서 미래를 훔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출신인 제인 구달은 수십년에 걸친 침팬지 연구를 통해 획기적인 사실을 밝혀낸 영장류학자로 유명하다. 현재 전 세계를 돌며 자연보호와 침팬지 권익 향상을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