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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非수의사가 개·고양이에게 주사? "건강 위협 행위입니다"
[기고]非수의사가 개·고양이에게 주사? "건강 위협 행위입니다"
  • (서울=뉴스1) 김현욱 한국수의임상포럼 회장, 정리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4.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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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동물 동반 건강 위한 수의사처방제 확대해야"
위생장갑을 끼고 동물을 진료하는 수의사의 모습..(사진=이미지투데이) © News1

(서울=뉴스1) 김현욱 한국수의임상포럼 회장, 정리 최서윤 기자 = 최근 국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반려인이 1500만명을 넘어섰다는 보고가 나오고 강아지, 고양이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가구 중 약 30%인 574만 가구가 강아지, 고양이를 키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생활이 이제는 보편적인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사람들에게 정서 안정과 신체 건강 증진 등 유익한 효과를 주는 것으로 밝혀진다. 이에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은 단순 애호나 취미보다 사람과 동물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방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대부분의 반려동물은 사람과 함께 잠자리를 하며 먹거리를 공유하고 밀접한 신체 접촉을 한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의 건강은 공중보건상 중요하게 관리돼야 한다.

예를 들어 광견병의 경우 너구리, 박쥐와 같은 야생동물에 물린 반려견이 광견병 신경 증상으로 보호자를 무는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국가에서는 반려견의 광견병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매년 광견병 접종도 지원한다.

예방접종 중에는 반려동물에게만 문제가 되는 전염성 질병에 대한 접종도 있지만 광견병, 렙토스피라증과 같이 반려동물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위해가 될 수 있는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접종도 있다. 예방접종은 건강한 개체에 병원성을 낮추거나 병원성을 제거한 바이러스 또는 세균을 주사하고 면역 반응을 통해 해당 병원체에 노출되더라도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역 항체 형성을 유도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반려동물이 건강한 상태에서 접종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접종 전 수의사의 검진은 매우 중요하다.

개체에 따라서는 면역 반응 유도가 과도하게 발생해 과민반응에 따른 쇼크(충격)나 거부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과민반응 시에는 극심한 저혈압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병원에서는 접종 후 과민반응 발생을 모니터한다. 응급 상황 발생시 즉시 이에 대해 조치할 수 있는 준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가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 수의사 처방제를 통해 중요 의약품들을 수의사의 진료 후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강아지 4종 백신 등 일부 예방접종 및 심장사상충 예방약 등은 여전히 수의사 처방의약품에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정상적인 진료 없이 보호자들이 약을 구해 주사하거나 약을 먹임으로 해서 반려동물이 오히려 위험에 빠진 사례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철저한 건강 관리는 반려동물 자체의 건강 외에 함께하는 반려인들의 공중보건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전문 의료지식을 갖춘 임상 수의사들의 관리하에 있어야 한다.

더 이상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건강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 정부(농림축산식품부)는 공중보건상 구멍이 있는 수의사 처방제에 주요 예방접종 및 심장사상충 예방약들을 포함해 반려동물의 건강뿐 아니라 반려인의 건강에 대해 책임 있는 행정을 집행해주길 바란다.

[정리=최서윤 기자]

김현욱 수의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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