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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영입인재 1호' 김예지…시각장애 피아니스트가 정치를 한다면?
[영상] '영입인재 1호' 김예지…시각장애 피아니스트가 정치를 한다면?
  • (서울=뉴스1) 조임성 기자,정수영 기자
  • 승인 2020.03.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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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임성 기자,정수영 기자 = "장애와 비장애는 그냥 말일뿐, (무언가를) 잘할 수 있고 없고를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이자 미래한국당 대변인 김예지 후보(비례대표 11번)는 27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예술 활동은 장애·비장애를 떠나서 쉽지 않은 길이다"며 "하지만 본인이 원하고 본인이 펼치고자 하는 생각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본인만의 예술을 이어나갈 수 있으니 모두 용기 내셨으면 좋겠다"고 장애를 가진 예술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국민공천장 수여식에 안내견 '조이'와 함께 참석했다. 미래한국당은 '조이'에게도 비례대표 '0번'을 부여하며, '비례대표 0번 조이입니다'라고 쓰여진 분홍색 명패를 목에 걸어줬다.

김 후보는 선천성 망막 색소 변성증이라는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그러나 '점자 악보'로 피아노를 연습해 일반전형으로 숙명여대 피아노과에 입학했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위스콘신-매디슨대에서 피아노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희고 검은 건반에서 바쁘게 움직였던 그의 손가락은 이제 국회를 가리킨다.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 11번을 받은 김 후보는 4.15 총선에서 당선되면 첫 여성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이 된다. 지난 25일엔 미래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유학시절을 떠올리며 "유학 생활이 정말 많이 어려웠다"며 "특히 박사학위를 받을 땐 많은 자료를 봐야하는데 (비장애인들보다) 시간이 열 배로 많이 들었다"고 장애인으로서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 놨다.

이어 "세미나나 발표 준비를 해야 할 때는 일주일에 2시간밖에 못 잔 적이 있다"며 "하루는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걸으면서 정신을 잃었다. (길을 잃어) 어딘지도 모르는 곳을 한참 걸었는데 그게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회상했다.

김 후보는 "나는 장애인으로서 오랫동안 한국에 있었다"며 "장애인 이동권 관련해서 저상버스등 '배리어 프리'를 취할 수 있는 여러 정책들을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나는 '한국장애예술인협회'에 이사로 있는데, 장애 예술인들의 기회는 (비장애인들보다) 정말 더 제한적"이라며 "'예술인법'에서 특별히 장애 예술인 영역을 더 보완해 그분들에게 좀 더 폭넓은 기회를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국민 공천장 수여식에서 비례대표 후보인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의 안내견 조이에게 비례 0번 목걸이를 달아주고 있다. 2020.3.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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