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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동물원 호랑이·사자들,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인
뉴욕 동물원 호랑이·사자들,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인
  •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승인 2020.04.23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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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사로부터 감염 추정…"8마리 모두 건강"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이달 초 사육하던 호랑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미국 뉴욕의 한 동물원에서 다른 호랑이와 사자들도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다행히 호랑이와 사자들은 모두 큰 문제 없이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뉴욕시 브롱크스 동물원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야생동물보호협회는 이날 사자 3마리와 호랑이 4마리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이곳 동물원에선 올해 4살인 말레이 호랑이 '나디아'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디아를 포함한 이들 사자·호랑이 8마리는 모두 함께 생활해왔다.

동물원에 따르면 8마리 중 7마리가 마른기침과 식욕 감퇴 등 증상을 보였으며, 이중 나디아를 상대로 먼저 검체를 채취했었다. 나디아가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자 나머지 사자·호랑이들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동물원의 사자와 호랑이는 현재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동물원 측은 설명했다. 기침 증상도 나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사자와 호랑이들이 '무증상 확진자'인 사육사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브롱크스 동물원은 코로나19 감염 방지 차원에서 지난달 16일부터 문을 닫은 상태다.

강아지와 고양이 등 사람이 키우는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세계적으로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이날 뉴욕에선 반려묘 2마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애완동물의 경우 고양이는 가능한 한 실내에만 두고, 개는 목줄을 하고 산책시키되 다른 사람이나 동물과 최소 2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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