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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퍼그 코로나19 확진…첫 반려견 감염 확인
미국서 퍼그 코로나19 확진…첫 반려견 감염 확인
  •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승인 2020.04.29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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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 사는 퍼그 '윈스턴'이 미국 반려견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키우던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앞서 홍콩에서 반려견 2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 있지만, 미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CNN과 CBS뉴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북부 채플힐에 사는 맥클린 가족이 키우는 퍼그 1마리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윈스턴'이라는 이름의 이 퍼그는 주인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족은 최근 미국 듀크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에 참여했다가 구성원 4명 중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듀크대 분자전염병학연구소(MESSI)의 크리스 우즈 수석 연구원은 "우리가 아는 한 개에게서 코로나19가 검출된 국내 최초 사례"라고 전했다.

현재 윈스턴은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듀크대 소아과 의사인 헤더 맥클린은 CBS에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걸려 죽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직까지 코로나19가 동물에게 매우 해롭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윈스턴 외에 이 가족이 키우는 다른 강아지와 고양이는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CBS는 전했다. 맥클린 가족은 도마뱀도 키우고 있지만, 파충류라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은 뉴욕 고양이 2마리,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 사자·호랑이 8마리, 홍콩 강아지 2마리 등 총 12마리다.

이에 반려동물이 가정 내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전문가들은 타당한 근거가 없다고 설명한다.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주 기자회견에서 "역학적 관점에서 볼 때 반려동물이 주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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