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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서울대병원 실험묘 사건 진상규명·대책마련"
시민단체 "서울대병원 실험묘 사건 진상규명·대책마련"
  •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승인 2020.04.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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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길친 등 시민단체들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서울대병원 실험묘 고통사 사건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고양이를 이용한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이 진행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중랑구 길고양이 친구들(중랑길친)'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 20여명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교학병원 앞에서 '서울대병원 실험묘 고통사 사건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실험묘 6마리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히며 참가자들과 함께 묵념을 하기도 했다.

최경은 중랑길친 대표는 "인간의 무책임한 엉터리 실험에 아무 잘못 없는 고양이들만 희생됐다"며 "그들은 물건이 아니다. 아프면 고통을 느끼고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원하는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가장 안전하고 투명한 동물실험을 해야 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며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되고 재발방지책이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동물실험 문제 해결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이것은 명백한 학대"라며 "윤리적 실험 원칙에도 어긋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안락사라고 주장하지만, 기록지에 마취제를 취급한 기록이 없다. 병원 측은 이를 제보자의 기록 실수라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항의서한을 작성해 서울대학교병원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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