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6-04 08:08 (목)
3개월 휴관에도 유기견 7마리 새 가족 찾아준 강동 리본센터 비결은?
3개월 휴관에도 유기견 7마리 새 가족 찾아준 강동 리본센터 비결은?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5.11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이정훈 강동구청장 "온라인 적극 활용 덕분"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9일 리본센터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유기동물보호센터의 모범으로 손꼽히는 강동 리본센터. 이곳 역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3개월 동안 문을 닫았다. 하지만 유기견 입양은 계속됐다. 최근 7마리의 유기견이 새로운 가족을 찾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휴관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지난 9일 이정훈 강동구청장을 만나 그 비결을 들어봤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리본센터도 3개월 동안 휴관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꾸준히 입양 상담을 하면서 유기견들이 새 가족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리본센터는 지자체 최초 카페형 유기동물분양센터다. 마침 이날 리본센터에서는 '유기동물 리홈데이 기념식'이 열렸다. 새 가족을 찾은 7마리 유기견들의 앞날을 축하하는 자리다. 이 행사는 매달 진행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3개월 동안 열리지 못했다.

센터는 지난 2월 24일 휴관했다가 8일부터 부분 개방으로 운영 중이다. 강동구는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센터를 곧바로 폐쇄하는 등 발빠른 대처로 위기 극복에 힘써왔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리본센터를 포함한 관내 공공시설에 대해 신속히 폐쇄 또는 임시휴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기견 입양을 소홀히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유기견들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유선 및 온라인 상담을 진행했다. 적정한 가정에는 선분양 형태로 분양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워낙 크다보니 주민들의 입양문의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유기동물 분양사업도 차질을 빚었다. 그렇다고 계속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유튜브였다.

이 구청장은 "우리 구는 코로나 극복을 위해 비대면 비접촉식으로 주민들에게 유기동물 영상정보를 제공하고자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며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친 결과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 오늘 이렇게 7마리 유기견들이 가족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미소지었다.



리본센터는 다른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동물복지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센터가 개관한 이래 380여 마리의 유기동물이 주민에게 입양되거나 잃어버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분양률이 무려 90%다.

이 구청장은 "이렇게 많은 유기동물이 가족을 찾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주민들의 열정적인 호응과 참여 덕분"이라며 "물론 우리 사업을 주민들에게 알리려고 민·관이 협력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한 점도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구에서는 생명존중 교육, 동물구조 등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구청장은 "우리 구의 동물복지 사업은 궁극적으로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반려문화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유기동물 구조 및 보호사업 외에도 사람의 생애주기에 따른 동물복지 교육과정과 동물축제 등 반려문화 진흥을 위한 여러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유기동물 분양식도 구가 진행하는 행사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정책을 펴다보면 때로는 '사람복지도 미흡한데 동물복지가 웬 말이냐'며 반대하는 주민도 있다"면서 "하지만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다보니 생기는 사회 문제 중 하나가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갈등이다. 이 때문에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행정기관에서 주민간 화합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구청장은 "층견소음, 배변문제 등 반려동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이 있는 생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우리 구에서는 이런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려인을 대상으로 '반려견 사회화 교육'이나 '펫티켓 산책교육'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예비 반려인을 위한 상담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는 이뿐 아니라 매년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어우러질 수 있는 '동물축제'도 열고 있다. 또 관련분야 전문가들과 회의체를 구성해 주기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동물정책을 개선해 가고 있다. 이런 노력들이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지난해 전국 최초로 '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대상'과 '동물복지대상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센터가 휴관하고 입양 문의가 줄어드는 등 어려움도 있지만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강동구가 앞장서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9일 리본센터에서 유기동물리홈데이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정훈 강동구청장을 비롯해 김지민 동물복지위원장, 이상흥 펫포레스트 대표와 입양 가족들이 참석했다. © 뉴스1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해피펫'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동물 건강, 교육 등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도 기다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