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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선진 동물복지체계 구축한다…"보호센터 상시 개방할 것"
고양시, 선진 동물복지체계 구축한다…"보호센터 상시 개방할 것"
  • (고양=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6.08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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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고양시 동물복지플랜 보고회' 개최
고양시는 8일 농업기술센터에서 '고양시 동물복지플랜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호회가 끝난 뒤에는 동물보호센터 앞에서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고양=뉴스1) 최서윤 기자 = 고양시(시장 이재준)가 8일 선진 동물복지체계를 구축하고 동물보호센터를 상시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이날 농업기술센터에서 '고양시 동물복지플랜 보고회'를 개최하고 기존의 폐쇄적 동물행정을 대폭 개선한 새로운 동물복지 종합 계획을 설명했다.

동물복지플랜은 반려동물 양육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선진 동물복지체계를 구축하고 성숙한 반려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동물보호·복지 분야의 종합계획이다. 시는 시민·단체와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동물복지 비전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고양시의 적극적인 동물정책을 대내외에 선포하면서 시정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보고회에서 동물복지 종합 개선 계획으로 Δ동물행정을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전환 Δ고양시 동물보호센터 뒷마당에 산책 체험 놀이터 설치 Δ고양시 동물보호센터 내 입양 카페 설치 등 직영동물보호센터를 참여 체험형 구조로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지역동물단체를 동물보호센터 운영위원회에 참석하게 하는 등 참여를 확대하고, 동물보호센터 TNR(중성화) 사업 등 단체와의 협력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동물보호센터의 어린 유기동물에 대한 '가정 내 임시보호 봉사'나 아파트 동물 분쟁원인을 교정해주는 '찾아가는 동물문화교실' 등 시민 참여형 사업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지역 동물단체와의 협력 체계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중장기 발전 계획에 참여하고 개 농장 대응 매뉴얼을 확정하기 위해 동물복지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상시협력 응급구조·보호체계를 구축해 단체 추천자 명예감시원을 위촉하고 민관협력 응급구조체계도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입양·훈련 등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하고 시정 참여를 통한 공동책임을 분담하게 하는 등 지역 단체의 자원봉사 참여도 확대한다. 단체주관 교육프로그램을 증설해 동물행사를 통한 단체참여를 유도하는 등 지역 단체에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민선7기 공약이기도 한 경기북부권 반려동물공원 명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 남부권에는 오산·평택·용인 등이 반려동물테마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북부권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일산서구 대화동 '반려동물 테마공원' 조성을 포함해 애견놀이터를 다수 설치할 방침이다.

시는 동물복지 종합 개선 계획을 통해 Δ지역단체 협력에 기반한 긴급 구조상황 대응력 향상 Δ참여를 통한 시민 만족도 제고 Δ동물 단체의 책임 의식 고양 Δ경기 북부권의 반려동물공원 명소화 등의 기대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8일 고양시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견을 쓰다듬고 있다. 고양시는 이날 농업기술센터에서 성숙한 반려문화 정착을 위한 '고양시 동물복지플랜 선포식'을 개최했다. 2020.6.8/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보고회 직후 이 시장과 고양고등학교 학생들은 하천에 빠져 지저분한 상태로 구조된 유기견의 행복한 앞날을 위해 이름을 지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등불이', '희망이', '봄이' 등 여러 이름이 거론된 가운데 가장 큰 박수를 받은 '봄이'가 유기견의 새 이름으로 선정됐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우리가 반려동물의 이름을 사람처럼 지어서 부른다면 이들에게도 사람과 같은 권리가 생기는 것"이라며 "동물단체와 유기적 네트워크를 통해 동물복지와 시민의식을 함께 신장시켜 반려동물과 시민 모두가 행복한 고양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고양시장, 이재철 제1부시장, 환경경제위원회 소속 시의원, 지역동물단체 대표, 고양고등학교 애완동물관리과 학생 등이 참석했다.

고양시는 8일 농업기술센터에서 '고양시 동물복지플랜 보고회'를 개최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한편 행사가 끝나고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의 송세영 농업기술센터소장과 신복교 농산유통과장, 문유주 동물보호팀장은 한병진 고유거 대표, 정광일 한국애견행동심리치료센터, 임영기 동물구조119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 대표는 "동물보호소의 상시 개방으로 더 많은 동물들이 입양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 대표는 "자칫 들개가 될 수 있는 마당개들의 중성화 지원과 불법 개농장 및 강아지, 고양이 번식장 등이 없어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송 소장은 "요청 사항들을 적극 검토하고 고양시가 시민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 도시를 구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화답했다.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송세영 농업기술센터소장(왼쪽 위)은 8일 동물단체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고양시 동물보호센터 내외부 모습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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