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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포획되던 바다거북 알…업계의 보호 노력 덕에 포획 사라져"
"무차별 포획되던 바다거북 알…업계의 보호 노력 덕에 포획 사라져"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6.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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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 서식지 보호 노력 단체에서 코코넛 오일 구매
인도네시아 방카루 섬에서 촬영한 바다거북 모습. 왼쪽부터 @alexwestover @paulhiltonphoto 사진. 사진 러쉬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인도네시아에서 멸종 위기종인 '바다거북'의 알이 '별미'라는 이유로 무차별 포획됐다가 단체 등 여러 업계의 노력 덕분에 포획행위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영국 프레시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에 따르면 청정 섬인 방카루(Bangkaru)섬은 인도네시아에서 유일하게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이 사는 곳이다. 그러나 이곳의 바다거북의 알이 인도네시아에서 별미로 꼽혀 멸종 위기종임에도 불구하고 밀렵꾼들의 표적이 됐다.

이에 코코넛 오일을 생산하는 인도네시아의 단체 '알루안' 등은 멸종 위기에 처한 생태계와 바다거북 살리기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밀렵꾼으로부터 바다거북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알루안은 지역 재단인 '에코시스템임팩트'(EcosystemImpact)와 함께 일한다. 재단에서는 산업, 인간, 그리고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접근 방식을 통해 해당 지역의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활동을 한다. 에코시스템임팩트는 인도네시아 천연자원보호국(BKSDA)과 함께 방카루 섬 보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 시작 전 밀렵꾼들은 하루에 바다거북의 알 1500개를 무차별 포획했다. 하지만 단체들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계속 노력한 결과 바다거북의 알은 더 이상 포획되지 않고 있다고 러쉬가 전했다.

현지의 이 같은 노력을 알고 있는 러쉬는 지난 2017년부터 알루안에서 코코넛 오일을 구매해 '보디 솝' 등에 들어가는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있는 단체의 생산품을 구매해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러쉬 원재료 바잉팀 가비 레오돌프(Gabbi Loedlff)는 "기금을 마련하는 재단, 활동하는 단체, 지원하는 기업이 하나의 팀"이라며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쉬는 원재료를 얻는 과정부터 지속가능성 여부 등 윤리적 관점에서 모든 요소를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며 "어디서든 원재료 공급자와 농장과 직접 협력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사람과 동물, 지구에 공평한 분배를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시스템임팩트는 바다거북 서식지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저명한 포토저널리스트 폴 힐튼(Paul Hilton)과 알렉스 웨스트오버(Alex Westover)가 제작한 단편 영화를 유튜브에 공개하며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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