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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모녀' 입양 보냈지만 도살… "개백정들 강력 처벌해달라"
'진돗개 모녀' 입양 보냈지만 도살… "개백정들 강력 처벌해달라"
  •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승인 2020.06.14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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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개백정들을 강력히 처벌해 달라"

모녀 진돗개를 입양보낸 후 도살된 것을 알게된 A씨는 큰 충격에 빠졌다.

잘 키우겠다고 모녀 진돗개를 입양한 사람들이 가족같은 강아지 2마리를 도살했기 때문이다.

A씨는 입양 보낼 당시 차량에 실려 자신을 바라보던 강아지 모녀의 눈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강아지을 못키우면 저에게 다시 돌려주는 반환조건에 강아지를 입양보냈지만, 우리 아이들은 두번 다시 볼 수 없는 곳을 갔다"며 "파렴치하고 욕도 아까운 개백정들을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A씨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B씨(76)등 2명을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도살장 업주 C씨(65) 역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모녀 진돗개 두마리를 키울 것처럼 속인 뒤 도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모녀 진돗개가 약속과 다른 장소로 간 것을 알고 이들을 추궁했다.

하지만 모녀 진돗개를 데려간 B씨 등이 "한번 줬으면 끝이지"라고 말하며 거짓말을 일삼자 경찰에 신고했다.

B씨 등은 개소주를 해먹기 위해 진돗개를 도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를 도살한 것에 대해선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개백정들에게 한없이 착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애기들이 피눈물흘리며 죽었다 생각하니 억울하고 억장이 무너진다"며 "동물보호법 강화를 통해 이들이 제대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A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입양 보낸 지 2시간도 안 돼 도살당했습니다'제목의 글은 14일 오전 11시를 기해 5만5000여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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