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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등 동물보호단체, 대구 칠성 개시장 폐쇄 촉구
카라 등 동물보호단체, 대구 칠성 개시장 폐쇄 촉구
  •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승인 2020.07.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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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열린 ‘칠성 개시장 폐업 촉구 기자회견’에서 대구동물보호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회원들이 철장 속 강아지 인형을 이용해 칠성 개시장 폐쇄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7.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초복(7월16)을 열흘 앞둔 6일 동물보호단체가 대구 칠성시장 내 개시장 폐업과 개 식용을 금지하는 법 제정을 촉구했다.

대구 북구 칠성시장은 국내 전통시장 중 공식적으로 성업 중인 개고기 판매식당이 유일하게 남아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곳을 '동물 학대의 온상'으로 지목하고 대구시 등에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 대구동물보호연대, 동물자유연대는 이날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와 북구에 "칠성 개시장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뜨거운 여름 도살되는 개들을 바라보면 사람임이 미안하다"며 "지난해 부산 구포 개시장 폐업 이후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개도살을 자행하며 성업 중인 칠성 개시장은 당장 폐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구시와 북구가 허가 받지 않은 도축시설에서 상시로 동물 도살이 벌어지는데도 단속하지 않고 동물 학대에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한 관계자는 "동물의 도살이 이뤄지는 장소는 코로나19 확산 위험도 높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서도 칠성 개시장에 대한 조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말복(8월15일)까지 대구시청 앞에서 개시장 폐쇄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6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열린 ‘칠성 개시장 폐업 촉구 기자회견’에서 대구동물보호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회원들이 철장 속 강아지 인형을 이용해 칠성 개시장 폐쇄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7.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한편 최근 몇해 동안 카라 등 회원들이 전국 유명 전통시장을 돌며 개 식용 금지 목소리를 높이면서 개시장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국내 3대 개시장 중 하나인 경기 성남시 모란 개시장이 개 식용 반대 움직임 속에 처음 문을 닫았다.

성남시와 모란시장 상인회는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2018년 모란시장 안에 있는 모든 개 도살장을 철거했다.

또 부산 구포시장은 지난해 7월 동물보호단체와 협의해 가축시장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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