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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철 연천군수 "ASF 접촉으로 감염, 무조건 살처분…과학적 방역 필요"
김광철 연천군수 "ASF 접촉으로 감염, 무조건 살처분…과학적 방역 필요"
  • (연천=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7.0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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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동물복지 농장은 살처분 고려해야"
김광철 연천군수(왼쪽 5번째)는 7일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왼쪽 6번째)과 간담회를 가졌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연천=뉴스1) 최서윤 기자 = 김광철 연천군수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한 돼지 살처분 대신 현장 전문가 의견을 고려한 과학적 방역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김 군수는 지난 7일 경기도 연천군청 청사에서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돼지 살처분으로 인해 농가가 아직도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9월 ASF가 발병한 이후 연천 전역에서 돼지 살처분과 매몰이 진행됐다. 이 때문에 현재 연천 지역에는 사육되고 있는 돼지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야생멧돼지로 인한 ASF 위험성을 이유로 연천 등 접경 지역 농가들의 돼지 입식을 미루면서 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김 군수는 "연천 지역 농가들의 평균 부채만 15억원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농장들이 밀집돼 있지 않고 떨어져 있지만 지난해 모두 살처분했다"며 "정부가 보상을 한다고 했지만 아직 후속조치가 미흡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이에 허주형 회장은 "ASF는 공기 중 전파가 아닌 개체간 접촉이 있어야 감염이 된다"며 "방역을 잘하고 있는 농장의 돼지들까지 살처분을 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수의사 등 현장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동물복지를 고려한 과학적인 방역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하루빨리 표준행동지침을 정해 돼지 재입식도 안전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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