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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주인이 병마와 싸우면서 보호소에 남겨진 강아지
[가족의 발견(犬)]주인이 병마와 싸우면서 보호소에 남겨진 강아지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7.11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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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119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 '우유'
강아지 우유. 사진 동물구조119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반짝이는 눈동자가 참 귀여운 '우유'는 주인이 병에 걸려 보호소에 남겨졌던 강아지다. 우여곡절 끝에 동물단체가 구조를 했고 현재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11일 동물구조119에 따르면 우유는 서울에 거주하는 A씨가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였다. 하지만 어느 날 A씨가 중병에 걸리면서 우유는 그전처럼 돌봄을 받기가 힘들어졌다.

다행히 서울시 긴급보호동물 인수보호제의 도움을 받아 보호소로 옮겨지게 됐다. 서울시가 지난 2018년부터 시행 중인 인수보호제는 혼자 거주하는 동물 보호자의 불가피한 사유(사망·구금·장기입원 등)로 반려동물이 방치된 경우 소유권 이전을 통해 긴급 구호하는 제도다.

하지만 긴급 보호제 또한 강아지를 장기간 보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이 때문에 서울시는 강아지들이 하루빨리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동물구조119에 구조 요청을 했다. 이는 동물 안락사를 줄이고 입양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임영기 동물구조119는 우유를 구조한 뒤 입양을 보내기 위해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렸다. 그 결과 임시보호자도 나타났다. 덕분에 우유는 평생 함께 할 가족이 나타날 때까지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

전 주인의 사랑을 받았던 우유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다만 이동장(케이지)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임 대표가 처음 강아지를 데려가기 위해 이동장에 넣으려고 하자 무서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임 대표가 며칠 데리고 있으면서 이동장 교육을 시킨 결과 현재는 안에 들어가 자기도 한다. 임 대표는 "이동장에 간식을 넣어주고 우유가 스스로 들어갈 수 있도록 수차례 교육을 시켰다"며 "이동장이 자기만의 안락한 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줬더니 지금은 들어가서 쉬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유는 혼자 있을 때 분리불안이 조금 있다. 임 대표가 간식을 주고 나가면 조금 안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되도록 가족이 여러 명 있거나 함께 놀아줄 수 있는 강아지 친구들이 있는 가정에 입양가기를 희망한다.

임 대표는 "우유를 키우던 분이 함께 살지 못하게 된 것이 안타깝다. 우유의 전 가족이 건강을 다시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유는 예방접종도 했고 배변 훈련도 잘 돼 있는 똑똑한 강아지다. 사랑으로 키워줄 수 있는 가족을 기다리고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름 : 우유
나이 : 5세
성별 : 암컷(중성화 완료)
체중 : 5㎏
견종 : 몰티즈(말티즈)
문의 : 동물구조119

강아지 우유. 사진 동물구조119 제공 © 뉴스1

◇'가족의 발견' 코너는 52년 역사 글로벌 펫푸드기업 로얄캐닌(Royal canin)이 응원합니다. 로얄캐닌은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강아지, 고양이 외)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사료 등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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