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금강유역환경청이 충남 태안군 두웅습지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금개구리 복원에 성공했다.
16일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두웅습지에 금개구리 약 350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개구리는 지난 2009년까지 두웅습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황소개구리나 가물치 등 상위포식자들이 대규모 서식함에 따라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환경청은 2017년 준비작업을 토대로 두웅습지 금개구리 복원사업을 추진, 습지 내 먹이공급과 천적을 제거하면서 금개구리가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왔다. 그 결과 2018년 30마리를 시작으로 한 금개구리는 지난 5월 기준 약 3550마리로 크게 증가했다.
환경청은 복원에 성공한 금개구리 개체군을 유지하기 위해 습지 인근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천적을 꾸준히 제거해 나갈 계획이다.
박하준 청장은 “금개구리 복원은 정부에서 특정지역에 양서류를 복원한 첫 사례로, 두웅습지의 상징이 다시 돌아왔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충청권의 다른 습지에서도 금개구리를 찾아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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