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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펫숍 반대"vs"입양 강요 말아야"…전쟁터된 고소영 인스타
[펫톡톡]"펫숍 반대"vs"입양 강요 말아야"…전쟁터된 고소영 인스타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7.22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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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메라니안 강아지 사진 놓고 누리꾼 갑론을박
사진 고소영 인스타그램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펫숍 반대합니다. 번식 과정에서 동물학대도 발생하고요. 새끼 강아지 자꾸 사지 마세요."

"보호소에서도 번식합니다. 어디서 데려오든 끝까지 책임지면 됩니다. 입양 강요 마세요."

배우 고소영이 올린 한장의 사진을 계기로 누리꾼들이 연일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고소영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포메라니안 종의 새끼 강아지를 안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펫숍에서 분양받은 강아지냐" "영향력이 있는 유명인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수년 전 일명 '강아지 공장'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인기가 높은 품종의 강아지를 생산하기 위해 뜬장에 강아지들을 가둬놓고 강제로 교배하는 모습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특히 주사를 놓는 것도 모자라 수술까지 하는 행위가 적발돼 충격을 줬다.

이후 수의사가 아닌 비전문가가 함부로 강아지한테 의료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수의사법이 개정돼 '자가진료' 제한 조항이 생기기도 했다.

당시 고통을 겪은 강아지들이 펫숍에 많이 팔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펫숍 반대에 동참하고 보호소에서 입양하자는 목소리도 커졌다.

이 때문에 고소영의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강아지 분양글이 뜨면 많은 사람들이 "평생 기계처럼 새끼만 낳는 개들을 돈 주고 사지 말라" 등의 댓글을 달며 항의한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아지 공장이라고 불리던 대규모의 번식장은 거의 사라졌다. '펫숍=강아지 공장에서 온 개'는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얘기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의 '2019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입양경로 1위는 '지인간 거래'(가정견 등)였다. 마당개가 새끼를 낳아서 분양하는 경우도 꽤 많고, 구 애린원같이 보호소 개들이 자체 번식해 개체수가 늘어난 사례도 있다.

또 미국 등 외국은 개의 특성에 대해 잘 아는 브리더(생산업자)가 있다. 우리나라도 윤리적 브리더를 양성하고 어디서 데려오든 끝까지 잘 키우면 문제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고소영을 두둔하는 누리꾼들은 "보호소에서 번식한 개는 입양하라면서 보호소 외에서 번식하면 다 버려야 하나" "버리지 않고 끝까지 잘 키운다는데 훈수두지 마라" 등의 의견을 남겼다.

고소영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저도 동물을 무척 사랑하는 사람이고 생명을 함부로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모견의 환경을 배려하지 않은 분께 분양받지 않는다. 모두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이고 저도 새가족을 맞이하려고 신중히 고민중이다. 그 생명도 소중히 지켜줄 것"이라고 적었다. 사진 속 강아지를 분양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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