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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식용은 식인행위"…중복 맞아 시민단체 '개도살 금지법' 목소리
"개 식용은 식인행위"…중복 맞아 시민단체 '개도살 금지법' 목소리
  •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승인 2020.07.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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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중복(中伏)인 26일 개 식용을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개 식용은 식인 행위나 다름없다"며 '개 도살 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비건(vegan) 세상을 위한 시민모임(이하 비시모)'은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잔인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개 도살을 금지하고 개 식용을 멈춰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중복, 개도살 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퍼포먼스 기자회견'에서 비건 세상을 위한 시민모임(비시모) 관계자들이 철창 안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7.26/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이원복 비시모 대표는 "중국과 베트남, 북한을 제외하고 개를 식용으로 하는 민주주의 국가는 대한민국뿐"이라며 "개농장과 개산업이 존재할 수 있는 건 청와대와 정부, 국회의 무책임한 방관과 방치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를 비롯해 심상정 후보, 안철수 후보, 유승민 후보가 개식용 단계적 폐쇄 정책을 공약했지만 여전히 개식용 금지정책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중복, 개도살 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퍼포먼스 기자회견'에서 비건 세상을 위한 시민모임(비시모) 관계자들이 철창 안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7.26/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왜 개는 먹으면 안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나왔다.

김혜숙 비시모 회원은 "과거엔 먹을 게 없어서 단백질 공급을 위해 개를 잡아먹었다지만, 지금은 먹을 것이 넘쳐 성인병으로 죽는 시대"라고 말했다.

김씨는 "우리나라 반려동물 인구는 1500만명"이라며 "이들의 가족인 개를 잔인하게 도살하고 식용하는 건 과거의 식인행위와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성명서 낭독과 자유발언이 끝난 뒤 비시모 회원 4명은 개 가면을 쓰고 철창 케이지 안에 들어가 "개 도살 금지법을 제정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중복, 개도살 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퍼포먼스 기자회견'에서 비건 세상을 위한 시민모임(비시모) 관계자들이 청와대 측에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2020.7.26/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비시모는 기자회견 직후 청와대에 개 도살 금지법 제정 촉구 서한을 전달했다.

이 대표는 "이번 정부 들어서만 10번이 넘게 관련 서한을 전달했고 청와대에서도 논의를 하겠다고 답했다"며 "그러나 해당 논의를 언제까지 어떻게 끝내겠다는 명확한 답변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비시모는 오는 8월15일 말복에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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