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 모금으로 범인 찾기 현상금 300만원 내걸어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부산에서 새끼 4마리를 임신한 고양이가 학대로 의심되는 화상을 입고 숨졌다.
27일 지역 캣맘 A씨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시30분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 두실역 인근에서 길고양이 한 마리가 복부와 다리 등에 심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길고양이는 발견 당시 화상으로 인해 다리가 꼬이는 등 상태가 좋지 않은 채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수의사 검진 결과 이 고양이는 가스 토치 등으로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길고양이는 캣맘 A씨가 먹이를 주고 잠자리를 제공하는 등 돌봐왔으며 최근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25일 발견됐다.
A씨는 "원래 우리 집에 와서 잠도 자고가고 사료도 먹고 가는데 23~24일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볼일을 보러 나가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서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 길고양이는 새끼 4마리 출산을 1~2주 앞두고 있었으나 치료를 받다 모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인을 찾아달라며 27일 오후 부산 금정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또 모금을 통해 현상금 300만원을 내거는가 하면, 현장 CCTV 확보에 나서는 등 목격자를 찾고 있다.
A씨는 "평소에 돌봐오던 고양이가 잔인하게 죽음을 당해 충격이 크다"며 "주변 캣맘과 고양이 관련 유튜버, 동물단체 등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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