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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동물보호소, 안락사 규정 어겨 동물들 고통속에 죽어"
"보성군동물보호소, 안락사 규정 어겨 동물들 고통속에 죽어"
  • (보성=뉴스1) 황희규 기자
  • 승인 2020.08.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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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보성=뉴스1) 황희규 기자 = 동물보호단체 전남협회는 12일 "전남 보성군 유기동물보호소가 규정을 무시한 안락사를 시행, 동물들이 고통받으며 죽어갔다"고 주장했다.

야만적인 동물학대를 규탄하는 전국 동물보호단체 및 시민 협의회 전남서남권복지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동물보호단체는 "동물보호와 동물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오히려 잔인한 동물학대를 자행하는 비윤리적 행위가 공공연히 자행돼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성 보호소에서는 가장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방법인 살처분을 했다는 것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익적 기관은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호단체는 "지난 7월 전북 정읍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다수의 유기견을 개 도살장에 넘긴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이다"며 "보성군 보호소는 절차 등을 무시한 안락사를 시행해 동물들이 극심한 고통 속에서 죽어가게 만든 사건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성 보호소는 동물보호법에 명시된 관리규정을 무시하고 폐쇄적인 센터 운영으로 동물에게 입양의 희망마저 빼앗고, 생명을 도살하는 무법지대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보성 동물보호소는 지난 10일 70여마리의 유기견을 안락사하는 과정에서 규정을 어겼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안락사한 유기견들을 넣은 사체 포대 속에서 살아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보성군은 "안락사 시행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며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불미스러운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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