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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사관, 北 '애완견 금지' 보도에 "사실 아니다"
러 대사관, 北 '애완견 금지' 보도에 "사실 아니다"
  •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승인 2020.08.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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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보도 부인…"코로나 때문에 야외 산책은 제한"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이 19일 페이스북에 '최근 북한에서 애완견 사육이 금지됐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하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이 최근 북한에서 애완견 사육이 금지됐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대사관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북한에서 애완견을 기르는 게 부르주아적 행태란 이유로 개를 안락사시키거나 동물원에 보내고 있다는 등의 외신보도가 퍼지면서 자칭 '전문가'들이란 사람들은 개의 식용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모두 진실과 거리가 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사관은 특히 "수년 전부터 평양 거리에서도 한국의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닥스훈트, 푸들, 포메라니언, 그리고 기타 교배종 등 다양한 애완견들이 주인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대사관에서도 유기견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애완동물의 존재가 현대사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진 뒤 평양 주민들 사이에선 애완견 사육이 유행처럼 번지고 전문 사육사도 등장했으며 혈통이 좋은 애완견은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대사관은 이어 "최근 거리에서 애완견이 줄어든 건 올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추가 방역수칙의 일환으로 '개를 산책에 데려가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라면서 "'개가 뭔가를 먹고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인에게 옮길 수도 있다'는 이런 이론이 얼마나 사실에 부합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평양시민들은 당국이 정한 규칙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국의 조선일보는 지난 2일 대북소식통을 인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라가 어려운데 평양시민들 속에서 애완견을 기르는 건 부르주아 사상에 물든 행위, 자본주의 요소의 한 부분'이라며 올 7월 애완견 금지령을 내렸다"며 "최근 평양에선 애완견을 강제로 잡아다 처분하고 있다, 일부는 중앙동물원에 보내고 일부는 단고기(개고기)집에 팔아넘기거나 잡아먹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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