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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한국화로 그린 고양이 만나요" '묘접몽' 9월 2일 개최
"사진과 한국화로 그린 고양이 만나요" '묘접몽' 9월 2일 개최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8.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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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한프로젝트, 60화랑서 9월2~29일 진행
이용한 작가의 고양이 사진(왼쪽)과 김수빈 작가의 고양이 민화. 사진 미묘한프로젝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고양이를 사진과 한국화로 표현한 작품을 볼 수 있는 '묘접몽'(猫蝶夢) 전시가 오는 9월 2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성북구 60화랑에서 열린다.

26일 미묘한프로젝트에 따르면 이 전시는 '작품으로 만나는 나me와 고양이meow'라는 주제로 지난 6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성숙한 반려문화 조성과 이를 통한 길고양이 인식개선을 위한 전시는 이번이 5회차이며 김수빈·이용한 작가의 2인전으로 꾸며진다.

동양화를 전공한 김수빈 작가는 '민화화실묘한'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민화 기법에 현대적 작품 구성을 접목해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의 토종고양이를 그려내는 고양이 민화작가로 활동 중이다.

애니멀 호더(동물 수집자)로부터 구조한 고양이 '사모님'과 길고양이 '애기씨'를 남편인 김명철 수의사와 함께 키우고 있다. 고양이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워가 각각 2만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고양이와의 일상을 모티브 삼아 민화로 재창조한 '화양연화', '송하맹묘도' 등 다섯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민화에 등장하는 호랑이를 반려묘 '애기씨'로 바꿔 그린 익살스러운 작업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용한 작가는 1995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초반 10년은 여행작가로 활동했다. 2009년 출간한 첫 번째 고양이 책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를 시작으로 연달아 출간한 본인의 책 3권을 원작으로 고양이 영화 및 시나리오에도 직접 참여했다.

이후 고양이를 주제로 한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오는 11월에는 강릉에서 대규모 개인전이 계획돼 있다. 이번 전시에는 저서 '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 '인생은 짧고 고양이는 귀엽지' 등에 수록된 작품 일부와 14년차 고양이 작가 겸 캣대디로 활동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크게 화제가 된 작품 '원기옥 고양이', '땅콩소년단' 등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의 대표 포스터는 이용한 작가가 돌봐주는 고양이 '오디'가 능소화에 파묻혀 꿈을 꾸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작품이다. 김수빈 작가가 이 작품을 연결해 민화로 표현하면서 자신의 반려묘 '사모님'이 그루밍(털 고르기)을 하는 모습으로 패러디해 눈길을 끈다.

미묘한프로젝트 관계자는 "능소화는 예로부터 '하늘을 능가하는 꽃'이라고 불린 귀한 꽃이었다. 이렇게 귀하게 여겨졌던 꽃 위에 고양이가 누워서 즐기고 있는 모습을 작품으로 표현했다"며 "상상의 나래 속에 장자의 '호접몽'을 차용, 꽃을 즐기며 행복한 꿈을 꾸는 고양이를 표상해 전시의 제목을 '묘접몽'이라고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창작산실 전시공간긴급지원 사업으로 선정, 진행된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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