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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국내 최초 강아지 이첨판 폐쇄부전증 수술 성공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국내 최초 강아지 이첨판 폐쇄부전증 수술 성공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9.01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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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기 쉽지 않은 노령동물 심장병 수술 치료
강아지 이첨판 폐쇄부전증 수술하는 수의사들. 사진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대표원장 황정연, 이하 헬릭스)가 국내 동물병원 최초로 강아지 이첨판 폐쇄부전증 수술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정식 수술명은 건삭재건술과 판막륜성형술이다.

헬릭스에 따르면 최근 A씨의 반려견(몰티즈, 10세)은 이첨판 폐쇄부전증으로 입원해 수술을 받았다. 이 반려견은 수술 전 다른 동물병원에 내원 당시 숨을 거칠게 내쉬고 폐에 물이 차는 속도가 빨라 자칫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뇨제와 산소방 치료로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다.

A씨는 반려견의 심장병을 고치기 위해 수소문했고 다른 동물병원으로부터 헬릭스를 소개받았다. 헬릭스는 1차병원에서 의뢰를 받아 반려동물을 진료하는 2차병원이다. 뇌종양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최첨단 방사선치료장비를 갖춘 암센터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A씨는 헬릭스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반려견은 이첨판 폐쇄부전증이었다.

이첨판 폐쇄부전증이란 이첨판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생기는 병이다. 이첨판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있는 판막이다. 이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혈액이 역류하게 된다. 혈액이 역류하면 폐에 부종이 생기고 심장비대증 등에 걸릴 수 있다. 반려동물이 기침을 하거나 호흡 곤란 등 증상을 보이면 심장병을 의심할 수 있다는 것이 수의사들의 설명이다.

이첨판 폐쇄부전증은 몰티즈, 요크셔테리어, 시추 등 소형견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노령동물일수록 심장이 안 좋아질 확률도 높아진다. 한 보고에 따르면 9세 이상의 60%, 13세 이상의 85%가 이 병에 걸린다.

모든 반려견이 다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는 반려견의 건강 상태에 따라 폐에 물이 차는 걸 빼기 위해 이뇨제 등 약물을 투여하거나 심장 사료, 영양 보조제 등을 먹이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다만 이뇨제의 경우 계속 먹이다 보면 신장에 무리가 가서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 이 경우 폐에 물이 차는 등 악순환이 계속돼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평소 건강검진을 받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에 이첨판 폐쇄부전증 수술이 성공함에 따라 향후 기대감이 고조된다. 수술을 위해 김대현 헬릭스동물심장수술센터장과 직원들의 노력이 컸다는 후문이다.

황정연 대표원장은 "이번 성과는 김대현 센터장의 심장수술에 대한 열정과 대한민국 수의학의 발전, 반려동물 보호자의 의지, 최고의 의뢰병원을 목표로 하는 헬릭스의 정신이 함께 이끌어낸 쾌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수의학이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며 "심장병으로 고생하는 모든 환자들이 치료돼서 보호자들과 함께 고통없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첨판 폐쇄부전증 수술 받은 강아지. 사진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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