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2-02 05:13 (수)
[가족의 발견(犬)]코로나 이겨내고 씩씩해진 블랙독 '몽돌'
[가족의 발견(犬)]코로나 이겨내고 씩씩해진 블랙독 '몽돌'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9.05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팅커벨입양센터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 몽돌. 사진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윤기 나는 까만 털을 가진 강아지 몽돌. 유기(유실)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 당하기 직전 구조돼 코로나 장염을 이겨낸 기특한 강아지다. 구조 직후에는 사람을 무서워했다. 하지만 어느새 적응해 이제는 병원에 가면 만나는 사람들에게 활발히 인사할 정도로 씩씩한 모습을 보인다.

5일 팅커벨프로젝트에 따르면 몽돌이는 지난 6월 경기 양주시에 있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이하 동구협)에서 데려왔다. 동구협은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구조하고 보호하는 곳이다. 하지만 동물들이 너무 많이 들어오다 보니 불가피하게 안락사를 시행하고 있다.

몽돌이는 동구협에 있을 당시 공고 기간인 약 한달 동안 입양 문의가 없어서 안락사 위기에 놓여있었다. 한번도 따스한 가족의 품을 느껴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할 뻔한 몽돌이는 다행히 팅커벨프로젝트의 품에 안겨 새 가족을 만날 기회를 얻었다.

몽돌이는 입양을 가기 위해 동물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코로나 장염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직 어려서 전염병에 취약했던 몽돌은 감기에도 걸려 있었다. 구조 당시 체중은 5.3㎏으로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였을까? 몽돌이는 몇 주 동안 치료를 받으면서 코로나 장염을 이겨냈다. 다른 강아지들과 달리 치료를 받으러 병원을 다니는 것도 좋아했다. 병원 가는 길이 행복한지 신나게 달리면서 가는 동안 냄새도 마음껏 맡았다.

병원 앞에서도 신이 난 모습을 보였다. 진료실 가는 계단에서는 먼저 후다닥 뛰어올라가기 일쑤였다고 한다. 이 모습을 활동가들은 사람을 그리워한 몽돌이가 병원 가서 맞는 주사의 아픔보다 수의사와 병원 직원들의 관심이 더 좋았던 것으로 추측했다.

몽돌이는 산책 때 하염없이 뛰어노는 것을 좋아한다. 처음에는 마냥 달려나갔다. 하지만 차츰 산책하는 법을 배우고 속도 맞춰 걷는 법을 배우고 있다. 여전히 겁이 많고 눈치도 보지만 이전보다는 많이 밝고 당당해진 발걸음을 보면 활동가들도 흐뭇해한다고.

현재 몽돌이는 건강을 되찾아 체중도 7㎏까지 늘었다. 체구는 하운드, 얼굴은 프렌치 불도그를 닮아 묘한 매력을 가진 몽돌이. 단두종의 유전 성향 따라 몽돌이는 장거리보다 단거리 경주에 특화돼 있다. 간혹 '꺽꺽'거리는 소리를 낼 수 있어서 운동 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는 "몽돌이는 에너지가 많고 사람과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한다. 의외로 얌전한 모습도 있다"며 "사람의 손길을 좋아해서 병원 진료를 가면 한바퀴 돌면서 모두에게 인사를 하고 옆자리에 딱 앉아있는 사랑스러운 강아지"라고 소개했다.

이어 "에너지가 넘쳐서 이를 발산하지 못하고 계속 쌓여 있으면 벽지를 물어뜯는 등 사고를 칠 수도 있다"며 "마음껏 에너지를 쓰게 하고 천천히 교육한다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 아직 어려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사랑으로 키워줄 가족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름 : 몽돌
나이 : 1세 추정
성별 : 수컷(중성화완료)
체중 : 7㎏
품종 : 혼종
문의 : 팅커벨프로젝트(팅커벨입양센터)

◇'가족의 발견' 코너는 100% 휴먼그레이드와 0% 합성보존료의 철학으로 반려동물이 먹는 식품을 만드는 하림펫푸드가 응원합니다. 하림펫푸드는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강아지, 고양이)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사료 등을 선물합니다.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 몽돌. 사진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 뉴스1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해피펫'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동물 건강, 교육 등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도 기다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