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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부러진 채 비 맞고 떨던 고양이"…동물구조119, 구조 성공
"다리 부러진 채 비 맞고 떨던 고양이"…동물구조119, 구조 성공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9.14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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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떠돌던 고양이 구조
고양이 한 마리가 다리가 부러진 채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 사진 동물구조119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동물구조119는 지난 12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일대를 떠돌던 고양이를 구조했다고 14일 밝혔다.

동물구조119에 따르면 이 고양이는 앞다리가 부러진 채 힘겹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를 본 한 회원이 단체에 구조를 요청했다.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진 덕분일까? 주민들은 길고양이들을 살뜰히 챙겼다. 그런데 어디선가 나타난 고양이가 다리가 부러진 채로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쉽게 잡히지 않아 고민하던 중 단체의 도움을 받게 됐다.

구조 당시 지역 날씨는 비가 오고 바닷바람까지 부는 상황이라 구조에 난항이 예상됐다. 포획틀을 놓고 고양이가 나타나길 기다렸지만 한참을 나타나질 않아 속이 타들어갔다.

그러던 중 이 고양이가 '어부와 바다'라는 가게에 출몰한다는 얘기를 듣고 이동했다. 알고 보니 가게 주인들이 길고양이들을 위해 먹을 것도 챙겨 주고 동물병원에 데려가 치료도 해주고 있는 캣맘, 캣대디였던 것.

단체에서는 포획틀의 위치를 바꿔 한참을 기다렸다. 고양이는 가게 주인들과 마음이 통했는지 포획틀 안으로 밥을 먹으러 들어왔고 무사히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고맙게도 가게 주인들은 고양이가 치료를 잘 받아서 좋은 곳에 입양 가면 좋고, 도저히 입양처를 못 찾으면 자신들이 돌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단체가 전했다.

임영기 동물구조119 대표는 "동물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주민들 덕분에 아픈 고양이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향후 치료비는 해피빈 모금을 할 예정"이라며 "고양이가 빨리 나아서 좋은 가정에 입양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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