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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중성화 봉사 끝낸 수의사들, 그들 손엔 김밥 한 줄만"
"강아지 중성화 봉사 끝낸 수의사들, 그들 손엔 김밥 한 줄만"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9.22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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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경기도수의사회, 고양시에서 봉사
아들이 맡긴 개 5마리가 60마리 넘게 번식
수의사들이 20일 경기 고양시에서 진행한 강아지 중성화 수술이 끝나고 김밥을 먹고 있다. 사진 경기도수의사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경기도수의사회 동물사랑봉사단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내 비닐하우스에 살고 있는 개들을 위해 수의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수의사회는 지난 20일 고양시·인천시수의사회, 동물구조119와 함께 구내 한 비닐하우스를 찾았다.

수의사회에 따르면 이곳에는 60마리가 넘는 개들이 살고 있다. 아들이 군대 가면서 두고 간 5마리의 개들을 노부부가 돌보면서 번식을 거듭해 60마리로 늘어난 것.

개들을 돌보는 방법을 잘 몰랐던 노부부는 중성화 수술을 시키지 않았고 개체수가 늘어나자 돌볼 여력이 되지 않아 포기 상태였다. 다행히 인근 주민들과 봉사자들이 관리해주고 있는 상황이었다.

수의사들은 20일 경기 고양시에서 강아지 중성화 수술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사진 경기도수의사회 제공 © 뉴스1

딱한 사정을 들은 수의사들은 이날 더 이상의 강아지들이 태어나지 않도록 중성화 수술을 지원했다. 개들은 습하고 더운 비닐하우스에 묶여 있다 나온 상황이라 심한 호흡기 감염 증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호흡기 치료 및 심장사상충 구제, 종합백신 접종 등도 실시했다.

이날 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봉사자 기록 및 손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진행했다. 봉사 후엔 김밥 한 줄로 배를 채웠다.

수의사회 관계자는 "옛날 어른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방법을 잘 모르다보니 개들이 갑자기 늘어나서 당황하셨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개체수 조절을 할 수 있어 다행이고 개들이 좋은 가정에 입양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의사들은 20일 경기 고양시에서 강아지 중성화 수술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사진 경기도수의사회 제공 © 뉴스1


수의사들은 20일 경기 고양시에서 강아지 중성화 수술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사진 경기도수의사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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