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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헌혈카' 캠페인, 국제응급수의학회에 소개돼 '주목'
'반려견 헌혈카' 캠페인, 국제응급수의학회에 소개돼 '주목'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10.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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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반려견 헌혈카 캠페인 '아임 도그너'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반려견 헌혈카 캠페인이 최근 열린 국제응급수의학회(IVECCS) 심포지엄에서 주목 받았다고 건국대가 7일 밝혔다. 해당 캠페인은 현대자동차와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한국헌혈견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아임 도그너(I'M DOgNOR):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카' 캠페인이다.

IVECCS는 규모가 가장 큰 국제수의학회다. 매년 2만명 이상이 참여한다. 올해 심포지엄은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9월 12일~14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건국대동물병원 응급중환자의학과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IVECCS에 연구 초록이 채택돼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반려동물 헌혈카' 발표로 눈길을 끌었다.

발표내용에는 Δ현대차 쏠라티를 개조해 만든 헌혈카 제작 과정 Δ캠페인 참여 반려견 선별 과정 Δ헌혈 기부 절차 Δ캠페인 결과 등이 소개됐다.

동물병원 연구진은 선정견 중 5마리는 모기, 파리,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벡터본디지즈 검사에서 양성을 나타내 헌혈을 진행하지 못했고 밝혔다.

지원 반려견의 평균 연령은 3.58세 체중은 34㎏였다. 연구진은 헌혈카 캠페인이 헌혈 기부 센터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기부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증대해 더 많은 참가자를 모집하는데 상당히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건국대동물병원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헌혈카로 전국 13개 지역을 순회하며 반려견 헌혈 캠페인을 벌였고 수의사 등 4~6명의 의료진과 수의과 대학생 2명 등 진료진을 지원했다.

헌혈카에는 채혈·분석실과 최신 진료장비가 마련됐으며 헌혈 캠페인에 동참하는 반려견은 건강검진을 받고 반려용품을 수령했다. 헌혈 캠페인을 통해 확보된 혈액은 건국대 동물병원 등 일선 동물병원에 기증됐다.

한현정 교수는 "반려동물 헌혈카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시도된 시스템"이라며 "관련내용을 추후 논문으로도 발표해 캠페인이 학술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응급수의학회에 소개된 반려견 헌혈카 캠페인. 사진 건국대동물병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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