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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산책시 바베시아 진드기 주의보…"수혈 못 받아 죽기도"
강아지와 산책시 바베시아 진드기 주의보…"수혈 못 받아 죽기도"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10.12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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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물리면 빈혈 증상 보여…북한산 산행 주의
예방약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진드기를 막을 수 있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 News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외출하기 좋은 가을 날씨에 강아지와 산책을 나갔다가 진드기에 물리는 사고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수의계 등에 따르면 최근 견주와 산책을 나간 반려견들이 진드기에 물려 동물병원을 찾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북한산 인근에서 산책을 하다 진드기에 물린 반려견이 바베시아 빈혈 증상을 보이다 죽는 일도 생기는 상황.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바베시아 빈혈은 바베시아 원충이 적혈구에 기생해 용혈성 빈혈을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질병이다. 증상으로는 극심한 빈혈과 식욕부진, 발열, 기력저하 등이 있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확률이 높아지며 일반적으로 사망률이 30%를 넘는다.

바베시아 빈혈을 치료하려면 다른 반려견의 혈액을 수혈해야 한다. 하지만 혈액이 부족해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반려견들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바베시아 예방을 위해서는 매달 외부기생충 약을 발라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강아지에게 모자를 씌우고 옷을 입혀서 산책 나가거나 잔디밭보다는 흙바닥 쪽으로 걷는 것도 한 방법이다.

웨스턴동물의료센터 원장인 홍연정 수의사는 "바베시아 빈혈로 내원해 수혈 받는 반려견들이 매년 증가추세"라며 "올해 더욱 급증해 9월 중에만 본원에 치료를 받으러 온 반려견들이 수십마리에 달하고 혈액이 부족해 죽는 반려견들이 속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북한산 산행을 자주하거나 주변에 거주 중인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반드시 매달 외부기생충 제거제를 사용하고 산행시 진드기가 의심되면 외부기생충 구충제를 뿌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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