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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옷 입힐까 말까…"스트레스 받아"vs"추울 땐 입혀야"[펫톡톡]
강아지 옷 입힐까 말까…"스트레스 받아"vs"추울 땐 입혀야"[펫톡톡]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10.28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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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반려견 특성, 환경에 따라 옷 필요"
옷 입은 강아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반려동물 의류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강아지, 고양이에게 옷을 입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동물들에게 옷을 입히는 것을 두고는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대부분 동물들이 옷 입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의견과 상황에 따라 옷을 입혀야 피부를 보호한다는 의견이 맞선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에서 사료, 간식과 함께 많이 팔리는 상품이 강아지 옷이다. 최근엔 고양이에게 옷을 입히는 사람들도 있다. 반려동물 산업 트렌드를 알 수 있는 박람회에도 전체 상품의 상당수가 의류다. 일상복은 물론 한복, 드레스와 같은 멋내기용과 비옷,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까지 천차만별이다.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관련 의상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요즘같이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피부 보호를 위해 옷이 더 많이 팔린다. SSG닷컴이 지난해 12월 1일부터 8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 의류 카테고리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90% 증가하는 등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개한테 무슨 옷을 입히냐"며 곱지 않는 시선도 여전하다. 동물에게 옷을 입혀서는 안 된다는 사람들은 "동물들은 자신들이 어떤 예쁜 옷을 입었는지도 잘 모르는데 옷을 입히는 것은 보호자들의 만족감 때문"이라며 "동물들은 털이 있어서 환경에 적응하게 맞춰져 있고 사람과 신체 온도도 다르다. 옷을 입히는 것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반려견의 특성과 환경에 따라 옷 입히는 것도 달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장은 "견종에 따라 털의 양이 다르고 특성상 추위에 강한 개도 있다. 일률적 기준을 제시하기보다 영하의 온도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춥다고 느끼는 온도에선 동물도 추울 수 있으니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은 털을 깎는 등 미용을 하기 때문에 산책시 옷을 입혀주는 것이 필요하다. 추위 뿐 아니라 모기, 진드기 등 해충에 물리지 않기 위해 여름에는 모시 등 통풍이 잘 되는 소재로 만든 옷을 입혀주면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단순히 패션 때문에 옷을 입히는 것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도 다양하다. 누리꾼들은 "박람회에 갔다가 강아지가 꽉 끼는 옷 때문에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웠다" "인스타그램 좋아요를 받기 위해 옷 입히고 사진을 올리는 것" "요즘 반려동물은 아이와도 같아서 예쁜 모습을 자랑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으로 이해해 줄 수 있다" "우리 강아지는 옷을 입으면 산책을 나간다는 것을 아니까 좋아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옷 입은 강아지들. 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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