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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반려동물 안락사 불가피했다면 죄책감에 힘들어마세요"
"아픈 반려동물 안락사 불가피했다면 죄책감에 힘들어마세요"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10.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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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용희 수의사, 펫로스증후군 극복방법 공개
무지개다리를 건넌 강아지. 해당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아픈 강아지, 고양이를 불가피하게 안락사 했더라도 죄책감에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야 '펫로스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펫로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저자인 심용희 수의사는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반려동물아카데미에서 진행된 '펫로스:슬픈 기억이 아닌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기' 주제의 강의를 통해 펫로스 극복방법을 공개했다.

가족 같던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뒤 상실감에 빠져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반려동물이 심하게 아프고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가 돼 안락사를 결정한 상황이었다면 죄책감까지 들기 쉽다.

이에 대해 심용희 수의사는 "사람의 경우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연명의료 연장을 거부하거나 호흡정지 상태에 대해 심폐소생술 처치를 미리 거부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반려동물은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사람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생명이 위급하거나 얼마 남지 않은 경우 반려동물을 대신해 결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심 수의사는 "만약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치료를 중단하고 통증을 관리해주면서 마지막 순간을 최대한 늦춰주는 연명치료를 할 수 있다"며 "또는 더 이상의 치료가 무의미해서 질병의 고통에서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안락사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선택을 했다 하더라도 스스로를 비난하거나 죄책감에 힘들어하지 말아 달라. 이미 반려동물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며 "떠나가거나 혹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반려동물도 그 선택에 동의하고 자신을 생각해주는 보호자의 고뇌와 어려운 선택에 고마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이 보호자와 함께 보내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사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서로 얼마나 행복한 순간들을 나눴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며 "살아있을 때 최선을 다하고 사후에는 죄책감보다 함께 있었을 때 행복했던 시간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와 광진구, 건국대학교가 주최하고 건국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에서 주관한 '동물과 행복하게-반려동물과 동행하기' 온라인 강의는 오는 12월 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을 수 있으며 건국대 캠퍼스타운 사업단 블로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동물과 함께 행복하게' 온라인 강의표. 사진 건국대 캠퍼스타운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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