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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두루미 더 가까이서 보세요”…고양 장항습지 탐조대 개관
“재두루미 더 가까이서 보세요”…고양 장항습지 탐조대 개관
  • (하남=뉴스1) 김평석 기자
  • 승인 2020.11.12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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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연면적 174㎡ 규모…멸종위기 겨울철새 눈앞에서 관찰
탐조대 전경.(한강청 제공)© News1

(하남=뉴스1) 김평석 기자 = 한강유역환경청과 경기 고양시가 지역환경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장항습지 탐조대를 개관했다.

고양시 장항동 일원에 위치한 장항습지 탐조대는 고양시가 총사업비 7억4000만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연면적 174㎡의 규모로 건립했다.

지난해 1월 공사를 시작해 올 6월 완공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개관이 지연되다가 이날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탐조대는 2018년 7월말 군부대가 철수한 이후 비어있던 군 초소를 새 단장해 만들었다.

1층은 장항습지에서 서식하거나 도래하는 야생 동·식물종에 대한 전시 및 교육시설이 들어서 있다. 2층은 망원경을 비치해 철새들을 탐조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한강청은 2016년부터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장항습지에 대한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평일 2회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장항습지 방문자센터에서 습지홍보 동영상을 시청한 후 자연환경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생태탐방 데크(1.1㎞)를 이용해 습지생태계를 1시간 50분간 체험하게 된다.

탐조대 1층 전시 및 교육시설(한강청 제공)© News1

한강청은 이날 문을 연 탐조대와 탐방프로그램을 연계할 경우 장항습지를 찾는 탐방객들에게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습지보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탐방프로그램은 월~금요일 오후 1시와 3시, 회당 20명 규모로 진행된다.

참여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10일 전에 한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나 장항습지 방문자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강청 관계자는 “탐조대 개관으로 철새들의 서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탐방객들이 농경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재두루미,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 야생조류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경윤 한강청장은 “람사르습지 등록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장항습지의 보전과 이용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고양시, 시민단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장항습지는 2006년 4월17일 지정된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김포대교 남단~강화군 송해면 숭뢰리 하천제방과 철책선 안쪽)이다.

해마다 겨울철이면 멸종위기에 처한 재두루미, 큰기러기, 흰꼬리수리 등을 포함한 수만 마리의 철새들이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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