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중국 윈난성의 웨이신현이 반려견 산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BBC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웨이신현은 지난 13일 회람을 통해 개 산책 전면 금지안을 발표했다. 산책 나온 반려견에 일반 시민들이 물리는 사고가 계속된다는 이유에서다.
금지안에 따르면 개를 산책시키다 처음 적발되면 '주의'를 받고, 두 번째 적발 시에는 50~200위안(3만3780원)의 벌금을 내야한다. 세 번째 적발시 반려견은 당국에 압류되고 도살당한다.
현은 반려견을 실내서 키우는 것이 '문명화된(civilized)' 사육법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해당 안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네티즌들은 "가장 반문명적이고 잔인한 정책"이라며 "일부 견주의 문제를 왜 모든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항의했다.
여론에 밀린 웨이신현 당국은 결국 반려견 산책 금지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항저우시의 경우 주간 개 산책을 금지하고 상하이, 칭다오, 청두시 등은 '1가구당 1마리'로 반려견 수를 철저히 제한 등 중국 내 개 사육 관련 규정이 엄격해지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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