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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농업장관 밍크 학살 책임지고 사임…총리는?
덴마크 농업장관 밍크 학살 책임지고 사임…총리는?
  •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승인 2020.11.19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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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살처분되는 밍크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대규모 밍크 살처분 명령을 내렸다가 불법적 명령이라는 비판을 듣고 철회한 책임을 지고 덴마크 농업 장관이 사임했다. 하지만 더 큰 책임은 총리에게 있다며 야당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모겐스 얀센 농업장관은 2주전 정부가 내린 밍크 1700만 마리 살처분 명령에 대해 밍크 농가들에 사과하면서 사퇴를 발표했다. 하지만 야당은 이번 사건을 현 정부의 가장 큰 스캔들로 보고 총리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최근 밍크 농장 5곳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다. 2주전 TV에 나와 밍크 살처분 필요성을 주장한 것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로, 이런 변종 바이로스 때문에 앞으로 나올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살처분을 주장했다.

하지만 그후 바이러스 영향권 밖의 농장까지 살처분을 강요할 법적 권한이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과학자들도 이 변종 바이러스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간 총리는 코로나 1차 대유행 당시 다른 유럽국가들보다 일찍 국경을 폐쇄한 것으로 칭찬을 들었지만 밍크 살처분 때문에 지지를 잃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당의 야콥 엘레만옌센 대표는 "총리도 똑같이 사퇴했으면 좋겠다. 총리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농업부 장관을 쫓아내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책임이라는 점을 인정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세계 최대 밍크 생산국으로 모피의 대부분을 중국과 러시아에 판매한다. 하지만 이번 주 새 법안으로 2022년까지 밍크 사육은 금지된다. 지난주 정부는 당초의 방침을 철회하고 감염이 확인된 곳의 8㎞ 이내만 살처분이 합법이라고 발표했다.

덴마크 TV에서는 수천 마리의 밍크가 독가스로 살해된 후 땅에 묻히기 위해 트럭에 실려 가는 장면이 방송되어 공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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