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1-19 09:13 (화)
[펫카드]차량 밑에 길고양이 먹이 놓는 행위가 정말 위험한 이유
[펫카드]차량 밑에 길고양이 먹이 놓는 행위가 정말 위험한 이유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최수아 디자이너
  • 승인 2020.11.29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최수아 디자이너 = 생명 존중 인식이 높아지면서 최근 길고양이에게 사료 등 먹이를 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어떤 사람들은 자동차 밑에 밥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고양이와 사람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위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왜 그럴까?




















"불쌍한 길고양이에게 밥을 줬어요. 착한 일 했죠."

#길에서태어났지만우리의이웃입니다 #길고양이급식소 #길고양이 #고양이 #고양이입양 #냥스타그램 #캣맘 등등

인스타그램 등 SNS를 보면 각종 해시태그와 함께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애묘인들은 자동차 밑에 사료를 놓거나 고양이들이 남의 자동차 위에 올라가 있는 사진을 올리며 공감을 얻는다. 자동차 아래 고양이 밥이 놓여져 있는 모습은 주변 곳곳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급식소가 있지만 영역 다툼을 하다 밀려난 고양이들은 밥을 먹을 수가 없어요. 힘이 약할수록 밀리고 밀리다 보니 차량 밑에 사료를 주게 됐어요. 밥을 주고 난 자리는 항상 치우고 있고요. 불쌍한 생명한테 밥 한 끼 준다는데 뭐가 문제죠? 야박하네요." 고양이에게 먹이를 준다는 어느 캣맘

하지만 자동차 밑에 밥을 놓는 행위는 사람도 고양이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사실. 고양이들이 추위를 피해 들어가는 곳이 어두운 지하주차장과 자동차 밑이다. 자동차 밑에서 밥을 먹는 것이 습관화된 고양이들은 그곳이 자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해 차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다.

특히 노후된 차량에서 부동액이 새면 고양이가 먹게 될 수도 있다. 어떤 고양이는 출발하는 자동차 밑에 깔려서 끔찍한 죽음을 맞는다. 유연한 몸으로 자동차 보닛 등에 들어갔다가 참변을 당하기도 한다.

"추운 겨울에 고양이들이 엔진룸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걸 모르고 시동을 켰다가 고양이들이 화상을 입거나 죽기도 하죠. 그래서 시동을 걸기 전에 자동차 문을 세게 닫거나 노크를 해줘서 고양이가 피할 수 있도록 '캣노크' 캠페인을 하기도 합니다." 김재영 태능고양이동물병원 원장

캣노크를 하는 이유는 고양이도 문제지만 사람도 놀랄 수 있어서다. 물론 자동차를 타기 전에 캣노크를 하면 좋겠지만 바쁜 일상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자신의 차량에서 참변을 당한 고양이를 보면 대부분 놀라기 마련. 마음이 약한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고 다칠 우려도 높다.

"운전자가 시동을 걸 때 자동차 밑에 있는 길고양이가 사고를 당할 위험성이 높습니다. 고양이에게 사료를 주고 싶다면 차량이 없는 곳에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고양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상자, 전용 집과 같이 들어가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준비하는 것이 예기치 않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재곤 VIP동물의료센터 원장

동물에 대한 책임감은 반려동물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길고양이에게 밥을 줄 때도, 위기에 빠진 동물을 구조할 때도 책임감이 필요하다. 때론 '선의'라고 생각한 행동이 오히려 동물을 위험하게 하거나 남한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길 위의 동물들이 정말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하고 싶다면 자동차 밑에 밥을 주는 행동은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 동물 건강, 교육 등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도 기다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