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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국회도 들어가는데"…안내견 출입 거부한 롯데마트
[영상] "국회도 들어가는데"…안내견 출입 거부한 롯데마트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20.11.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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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롯데마트가 잠실점에서 발생한 장애인 안내견 입장 거부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누리꾼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30일 롯데마트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롯데마트 잠실점을 내방한 퍼피워커와 동반 고객 응대 과정에서 견주님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며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계기로 장애인 안내견뿐만 아니라, 퍼피워커에 대한 지침 및 현장에서의 인식을 명확히 하고, 긴급 전사 공유를 통해 동일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적극 대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진정성 없는 사과"라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에서 시끄럽다고 급한 불 끄려고 얼렁뚱땅 넘어가지 말고 직접 찾아가서 사과하라"며 "사과문 자체도 상당히 형식적이고 진심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사과는 하고 사과문을 올린 것이냐"며 "마지못해 쓴 사과문 같다. 불매운동 해야겠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지난 29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롯데마트 잠실점 매니저로 추정되는 인물이 예비 장애인 안내견의 입장을 막은 것도 모자라 자원봉사자에게 소리를 질렀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려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A씨에 따르면 롯데마트 관계자는 "장애인도 아니면서 강아지를 데리고 오면 어떻게 하냐"며 언성을 높였고 강아지를 데리고 온 아주머니는 울었다고 전했다.

A씨가 올린 사진 속 강아지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제공한 '안내견 공부 중입니다'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있었다. 생후 7주 이후 1년 동안 일반 가정집에 위탁돼 사회화 교육을 받는 예비 안내견이었다.

장애인복지법 제40조에 따르면 보조견 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 등에 출입하려는 때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해서는 안 된다.

지정된 전문훈련기관에 종사하는 장애인 보조견 훈련자 또는 장애인 보조견 훈련 관련 자원봉사자가 보조견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경우에도 같다.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논란에 대해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관계자는 "아직 퍼피워킹에 대해선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생긴 오해 같다"며 "안타깝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퍼피워킹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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