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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까칠한 듯 아닌 듯 밀당의 귀재 고양이 '힘찬'
[가족의 발견(犬)]까칠한 듯 아닌 듯 밀당의 귀재 고양이 '힘찬'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12.05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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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양이입양카페에서 보호 중인 고양이
서울고양이입양카페에서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 사진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처음 보는 사람 옆을 스치듯이 지나가면서 까칠한 듯 도도한 매력을 자랑하는 고양이가 있다. 흰색과 회색 털이 조화롭게 섞인 페르시안 친칠라 종의 힘찬이다. 다가오는 듯하다 멀어지는 '밀당의 귀재' 힘찬이가 서울고양이입양카페에서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5일 서울 구로구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서울고양이입양카페에 따르면 힘찬이는 처음 구조 당시 털 관리가 잘 돼 있었다. 한 가정에서 사랑 받다 버려지거나 집을 잃어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힘찬이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확실히 표현하는 고양이다. 먼저 만져달라고 다가와서 애교를 피우며 스킨십을 즐기다가도 자신이 원하는 정도의 선을 넘어서면 돌아선다.

고양이 보호자들이 흔히 말하는 "잘 보이기 위해 모셔야 하는 상전"의 매력도 있다. 도도한 매력이 계속 보고 싶어서 찾아가게 된다. 엉덩이를 살살 쳐주는 '궁디팡팡'도 좋아한다고. 다만 기분 좋다가도 갑자기 돌아설 수 있으니 너무 오래 하면 안 된다고 센터 관리자는 귀띔한다.

힘찬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은 깃털이다. 특히 움직이는 장난감을 잘 가지고 논다. 밖을 바라보면서 사색에 잠길 때도 있고 여기저기 탐색하며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것도 좋아한다. 놀이를 충분히 즐긴 후엔 옆으로 늘어져 누워있거나 배를 까고 쉬는 등 여유로운 일상을 즐길 줄 아는 고양이다.

다른 고양이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성격이다. 센터 관계자는 "다른 고양이가 곁에 다가왔을 때 깜짝 놀라는 것을 보면 유기되기 전 가정에서 외동묘로 지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다묘 가정,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보다는 현재 고양이가 없거나 이전에 고양이와 오랜 세월 함께 지내봤던 가정에 입양 가기를 희망한다.

힘찬이는 다른 고양이들과 마찬가지로 발톱 자르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담요로 감싸서 잘 고정하고 간식을 주면서 발을 자꾸 만지는 습관을 들이면 행동 개선의 여지는 있다. 힘찬이가 발톱을 갈 수 있는 스크래처를 설치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빗질을 할 때도 힘찬이의 털 상태에 맞는 빗인지 살펴보고 조심스럽게 빗어주면 된다.

센터 관계자는 "힘찬이는 먼저 다가가 애교를 부리는 등 사람을 끄는 묘한 매력이 있다"며 "다만 기분이 안 좋으면 화를 낼 수도 있으니 힘찬이가 마음을 활짝 열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기다려줄 수 있는 가정에 입양갔으면 한다. 힘찬이와의 묘연(猫緣)이 돼 줄 가정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름 : 힘찬
나이 : 2세 추정
성별 : 수컷(중성화)
품종 : 페르시안 친칠라
기타 : 예방접종 완료
문의 : 서울고양이입양카페(코로나로 비대면 문의)

◇'가족의 발견' 코너는 글로벌 펫푸드기업 내추럴발란스(Natural Balance)가 응원합니다. 블루엔젤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내추럴발란스코리아는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 등을 선물합니다.

서울고양이입양카페에서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 © 뉴스1 최서윤 기자


서울고양이입양카페에서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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