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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려고 걸었나…안산시, 동물보호 현수막 방치 눈살
이러려고 걸었나…안산시, 동물보호 현수막 방치 눈살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12.07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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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안 보이고 일부는 찢어져…지자체-시민 무관심 속에 방치
안산시 대부도 내 걸려 있는 동물보호 현수막. 글씨가 잘 안 보이고 심하게 훼손돼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안산시(시장 윤화섭)가 동물보호 현수막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방치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유기동물 방지를 위해 관련 현수막을 걸었지만 1년 이상 교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동물보호단체 등에 따르면 대부도 지역에 설치된 현수막에는 "반려동물 우리의 가족입니다-동물을 유기한 경우 3백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다. 심지어 아래쪽이 다 찢어져 있고 전화번호만 겨우 남겨져 있는 상태다.

매년 발생되는 유기동물은 10만 마리가 넘는다. 특히 대부도와 같은 섬에 버려지는 강아지, 고양이들이 많다.

이 때문에 동물보호법을 홍보하고 유기동물 방지를 위해 걸어둔 현수막이 내용을 알아보기 힘들어 취지에 공감하기 힘들고 주변 경관만 해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민원 안내 현수막은 지정된 곳에 정기적으로 걸기도 하지만 민원이 제기된 곳에 걸기도 한다. 대부도와 같이 시내에서 거리가 멀고 현수막을 거는 지정된 장소가 아닌 경우 관리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의 해명이다.

시 관계자는 "대부도의 경우 거리도 멀고 담당 인력이 없어서 정기 점검이 쉽지 않다"며 "조만간 해당 현수막을 철거하고 다시 제작해 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물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홍보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시민들의 관심"이라며 "돌아다니는 동물 신고도 좋지만 인식개선을 위한 위해 설치된 현수막 등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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