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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동물 상생문화 만들었어요" '경기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성공
"사람·동물 상생문화 만들었어요" '경기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성공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12.1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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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월 고양시 성사동서 141마리 중성화 완료
경기도는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경기도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민선7기 경기도가 올해부터 도입·시행한 '경기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을 통해 사람과 길고양이가 공존하는 상생문화를 만들었다고 1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은 기존 31개 시군에서 진행하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과 별개로, 일정지역을 선정해 집중 포획과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면서 개체 수 조절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추진한 사업이다.

올해는 평소 길고양이로 인한 민원이 많고 재개발로 상당수 길고양이들이 터전을 잃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양시 성사1·2동'을 사업지로 선정해 진행했다.

특히 경기도가 주관하고 고양시가 협조한 가운데 자원봉사 동물병원 수의사, 대학생, 지역 동물보호활동가 등이 참여한 민관 협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사업홍보, 약품지원, 포획·방사 지원은 경기도가 맡고 중성화 수술 및 수술 준비는 조윤주 서정대학교 교수 외 자원봉사 수의사와 고양시수의사회에서 협조했다. 길고양이 포획, 수술 후 관리, 방사는 고양시 동물보호활동가(캣맘협의회) 봉사로 이뤄졌다.

5월부터 11월까지 총 4회 실시한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을 통해 성사동에서만 총 141마리(암컷 78마리, 수컷 63마리)의 길고양이를 중성화했다.

단기간 일정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중성화를 벌인 결과 그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던 길고양이의 개체 수 조절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실제로 관할 동물보호소로 입소한 버려진 새끼 길고양이수가 성사1·2동의 경우 2017년 12마리, 2018년 13마리, 지난해는 14마리였으나 올해는 단 3마리에 불과했다.

이 밖에도 홍보동영상, 현수막, 포스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동물학대예방, 경기도의 반려동물 정책 등을 홍보함으로써 관련 민원 해소와 지역 주민들의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적극 힘썼다.

행사에 참여한 고양시 동물보호활동가 김정희씨는 "밤을 새가며 길고양이를 포획했다. 생업을 미루고 수술 후 길고양이 관리를 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다"며 "하지만 버려진 새끼고양이들이 몰라보게 줄어들고 동네에 있던 고양이들의 영역싸움이 적어진 것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은경 동물보호과장은 "올해 효과적인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의 모델을 제시하고 중성화사업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한 만큼 내년에도 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사업의 취지와 성과를 알려 전 시·군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2020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을 시행하며 개체수를 조절했다. 사진 경기도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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