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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서 흰 소띠 해에 '흰 송아지'가 태어났다
경남 의령서 흰 소띠 해에 '흰 송아지'가 태어났다
  • (경남=뉴스1) 김대광 기자
  • 승인 2021.01.12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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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는 길조로 여겨…"의령군에도 좋은 일 있을 것"
경남 의령군 궁류면 한 축산농가에서 흰 송아지가 어미소의 젖을 먹고 있다. /© 뉴스1

(경남=뉴스1) 김대광 기자 = 경남 의령군 궁류면 계현리 한 축산농가에서 지난 4일 머리와 다리만 빼고 몸 전체가 하얀 '흰 송아지' 일명 백우가 태어나 마을에서는 경사스런 일이라며 들뜬 분위기다.

11일 농장주 전종습씨에 따르면 평소 기르는 8년생 누런 어미 한우가 온 몸이 하얀색을 띠는 '흰 송아지'를 4일 오전에 출산했다.

마을에서는 신축년 흰 소띠 해에 처음으로 흰 송아지가 태어나 길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웃에서 구경꾼들도 잇달아 찾아오고 있다.

전씨는 "이번에 분만한 어미소는 8년 된 암컷으로 이번 송아지 분만은 7번째 분만인데 분만 당시 다리는 누런색을 띄고 나왔는데 몸통은 하얀 털이어서 깜짝 놀랐다"며 "앞으로 7개월 후면 송아지를 경매장에 내놓아야 되는데 주변분들이 길조라며 우리마을은 물론 의령군에도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이야기를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흰 송아지 출산과 관련해 주현용 주수의과동물병원장은 "요즘은 대부분이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을 하고 있는데 인공수정 후에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는 단계에서 유전자 이상으로 '흰 송아지'가 태어난 것으로 추정이 된다" 며 "백우는 흔치 않는 일이지만 수의학적으로는 ‘알비노(albino·百色症)현상이라고 하는데 일종의 변이된 희귀종으로 송아지가 성장하면서 멜라닌 색소의 부족으로 실명할 위험이 다른 송아지보다 높기 때문에 비타민A를 보충해주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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