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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서 천연기념물 199호 '겨울 진객' 황새 60여마리 발견
고창서 천연기념물 199호 '겨울 진객' 황새 60여마리 발견
  •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승인 2021.01.13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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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하천과 갯벌서 서식 확인…문화재청, 황새 정착용 둥지탑 지원
전북 고창군 해안가와 갯벌 곳곳에서 최근 천연기념물 황새 무리가 목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 고창 박현규 사진작가) © 뉴스1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고창군 해안가와 갯벌 곳곳에서 겨울 진객 천연기념물 황새 무리가 목격돼 화제다.

13일 고창군에 따르면 겨울철새 황새는 예년 겨울에는 고창서 10여 마리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올해처럼 60여 마리가 무리로 목격된 것은 처음이다.

예로부터 황새는 한반도에 고루 분포하며 우리 민족의 사계절과 더불어 살아온 텃새로 복과 건강을 가져다주는 길조로 여겨왔다.

하지만 무분별한 수렵과 환경오염에 따라 현재는 세계적으로 30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아 국제자연보호연맹에 세계적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돼 있다. 국내에서도 천연기념물199호와 환경부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고창군은 이번 황새 무리 출현에 대해 지역 자연생태의 완벽함을 보여주고, 생태계 멸종위기종의 최적의 서식환경을 갖추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 고창군 해안가와 갯벌 곳곳에서 최근 천연기념물 황새 무리가 목격돼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제공 박현규 사진작가) © 뉴스1


황새들이 특히 좋아하는 먹이활동지는 바닷물이 드나드는 기수역이다. 바다에서 올라오는 숭어와 뱀장어 같은 물고기는 염도가 낮은 민물을 만나면 활동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황새들이 이런 양호한 서식환경을 본능적으로 알아내 기수역에 모인 것이다.

수확이 끝난 인적 드문 심원, 해리 농경지도 황새들의 먹이터가 됐다. 친환경 농업으로 농약 사용이 줄어든 결과다. 염전에 물을 끌어 오기 위한 돌담식 농수로도 황새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특히 생태계 극상의 환경에서만 사는 황새의 출현으로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창의 가치를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새 황새는 러시아나 중국 쪽에서 살다가 대개 11~12월에 우리나라로 내려왔다가 이듬해 2월 말이나 3월 초에 돌아간다. 이를 잡아두고 텃새화한다면 한반도 황새복원에 큰 성과를 내게 된다.

이 같은 이유로 문화재청도 ‘한반도 황새 복원 프로젝트’의 핵심 지역으로 고창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고창군은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올해부턴 황새들의 정착을 유도하고, 번식할 수 있도록 황새 둥지탑을 세우고 있다.

16m높이의 인공둥지탑에 황새가 자연산란과 번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일이다.

문화재청은 먹이가 풍부하고, 개발이 적은 고창에서 황새가 월동기를 지나 산란기까지 머물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면, 충분히 황새의 고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새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천연기념물인 황새도 살 수 있는 풍요로운 환경을 복원함으로써 사람의 삶도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뜻이다”며 “전 세계에서 존경받는 친환경 도시로 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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